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의 코로나19 급증 추세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은 아니라며 신중론을 거듭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주재 각국 외교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어제 중국 밖 지역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중국의 확진 사례를 넘어섰다"며 특히 이탈리아와 이란, 한국에서의 급증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가 여전히 통제될 수 있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이라는 단어를 무심코 쓰는 것에는 아무런 실익이 없다"면서 "불합리한 공포와 낙인을 증폭해 각국의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내가 이번 상황의 심각성이나 팬데믹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오는 28∼29일 WHO 직원들이 이란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