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힘을 합쳐 4.15 총선을 위한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기로 했다.
진보 성향의 원로 인사들로 구성된 주권자전국회의와 한국YMCA 등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정당 창당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권자전국회의 관계자는 2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비례대표 정당 창당에 대한 논의를 끝냈다"며 "곧 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 이름은 일단 가칭 '선거연합당'으로 정했다. 다만, 기자회견 전까지 다른 정당명을 확정한다면 새 이름이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중도·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와 재야 인사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래통합당의 꼼수에 민주진영의 인사들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일"이라며 "지역구 후보는 어렵고, 비례대표 후보자들만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비례대표 정당 창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고, 정봉주 전 의원이나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이 구상하는 비례대표 정당과의 연합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창당을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상의하거나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우리는 민주당에게도 공개적으로 인재영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이나 손 의원 등이 검토·추진하는 비례대표 정당과도 함께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창당준비위원회에는 조성우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과 김경민 한국YMCA 사무총장, 하승수 변호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선거연합당' 창당과 관련해 교감 사실을 부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연합당 창당과 관련해 재야 인사들과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많은 의원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이런 저런 우려가 그쪽으로 흘러갔을 수는 있지만 당 지도부 인사가 나서서 교감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