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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영호 첫 반응 "민족에 죄를 짓고 달아난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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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통합당 영입에 대해 "횡령·강간 저질러 탈북" 맹비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북한은 26일 4.15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등에 대해 "조국과 민족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달아난 범죄자들"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매체가 태 전 공사의 미래통합당 영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이 태 전 공사의 탈북 자체를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대결 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래통합당이 탈북민 지성호(39) 씨에 이어 태 전 공사도 입당시켰다며 "이러한 인간 쓰레기들을 북남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특히 태 전 공사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횡령죄, 미성년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 도저히 인간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이 "인재라고 극구 추어올리며 끌어들인 도주자들로 말하면 하나같이 조국과 민족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달아난 범죄자들이며 몇 푼의 돈과 일신의 향락을 위해서라면 그 무슨 짓도 서슴지 않는 인간 추물들"이라고 거친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은 미래통합당에 영입된 탈북민 지성호씨에 대해서도 지난 13일 대외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를 통해 "인재가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범죄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태 전 공사와 지성호씨를 향해 비난한 내용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으며, 오히려 도덕적 매도 차원의 공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지난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를 최근 첫 전략공천 인재로 영입했으며, 통합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 지역에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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