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명단 교육생-복음방 등 없어, 압수수색이 적절”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신천지 명단 공개, 이름·주소·번호 등으로 추정
정부에 협력하는 모습으로 이미지 쇄신 노린 듯
위장·사칭 드러나야하니 명단 공개 꺼릴 수밖에
명단에 없는 교육생 多 본인이 신천지인지 몰라
신천지 행적 살펴봤을 때 압수수색-수사 적절해
신천지 30만, 교육생 5만... 명단 제공은 24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25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


 


◇ 정관용> 코로나19 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측에 대해서 정부가 교인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고 신천지 측도 전체 교인명단을 제공하고 보건당국 방침에 협력하겠다라고 했습니다만 이게 제대로 협조가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옵니다. 이단 그리고 사이비 전문 언론인이죠. 바른미디어의 조믿음 대표 연결해서 말씀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믿음>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전국에 있는 모든 신도명단을 다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거죠?

◆ 조믿음>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정보들을 담은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거죠?

◆ 조믿음> 우선 기본적인 정보들이 담긴 명단을 제공할 것 같아요. 아마도 이름, 주소, 전화번호 정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오늘 과천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공무원들이 가서 일종의 압수수색 비슷하게 가져왔다는 거잖아요.

◆ 조믿음> 네, 그렇죠. 공개하겠다라고 얘기했지만 제대로 된 공개가 없고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진행을 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말로만 공개하겠다고 하고 제출을 안 해 왔다는 건가요?

◆ 조믿음> 그렇죠. 사실은 협력하겠다라고 하고 최근에 입장 발표도 했지만 정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그런 명단들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죠.

◇ 정관용> 그럼 이제는 입장이 바뀐 겁니까? 아니면 정말 강제 압수수색을 해야 되는 겁니까?

◆ 조믿음> 사실은 저는 계속해서 수사를 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해 왔던 건데 지금 같은 경우는 지금 수사 이야기 나오고, 압수수색 이야기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본인들이 협력을 하겠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좀 부담스러웠던 것 같고요. 우선 신천지 이미지가 극도로 안 좋아져 있는데 여기서라도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이미지 쇄신을 노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이거는 신천지의 지금까지 여러 가지 행적들을 살펴봤을 때 압수수색이나 수사가 적절하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쪽은 신도명단 공개를 왜 그렇게 꺼리는 겁니까?

◆ 조믿음> 우선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 자체를 가족들이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워낙 기존의 행태가 위장이나 이런 것들이 많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일반 교회에 들어가서 활동을 했다거나 그런 모든 것들이 이번에 다 드러나겠지 않았습니까? 명단이 공개되면? 공무원이라든지 요직에 있는 사람이 신도일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신들의 어떤 모든 위장이나 사칭이나 이런 것들이 드러나야 되니까 이 명단 공개가 꺼릴 수밖에 없는 거죠, 신천지 입장에서는.

◇ 정관용> 아니, 지금 얘기하는 명단 공개가 무슨 언론 지상에 공개에서 전 국민이 알 수 있게 한다는 게 아니잖아요. 방역당국에게 기초 자료를 주어서 방역당국이 그 자료에 근거해서 증상 여부라든지 확진 체크라든지 진단검사라든지 이걸 할 수 있는 자료로 쓰겠다는 거 아닌가요?

◆ 조믿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한 거죠. 사실은 신천지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근간이 여러 가지 위장활동이라든가 그들의 신도를 철저하게 관리해 온 그게 사실은 근간인데. 그걸 지금 모두 다 공개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체제 유지의 불안성들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지 않은가,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오늘 아마 과천에서도 그쪽 신천지 쪽 직원들이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이 자료를 가져가더라도 코로나19 관련해서만 써라. 다른 걸로 쓰게 되면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써라, 이런 식으로까지 요구했다던데요.

◆ 조믿음> 네 사실 그런 걸 봤을 때 신천지 신도들의 어떤 사고방식이 읽히는 게 지금 이 상황에서 신천지가 해야 될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초기 대응을 굉장히 잘못했고 협조하겠다면서 계속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인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신천지가 명단을 주지 못했던 그런 가장 큰 이유가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위함이었다면 지금 자신들의 잘못을 생각하지 못하는 모습이 조금 안타깝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비밀로 위장을 해야만 체제가 유지 가능한 집단입니까, 이 집단이?

◆ 조믿음> 그렇죠. 신천지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포교활동을 했을 때 사람들이 그 포교를 받아들이고 거기 가는 사람들은 전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신천지라는 이름이 이렇게 많이 드러난 상황에서 더더욱 공개적으로 하기는 힘들어질 테고 그럼 더 위장하고 더 이렇게 자신들의 정체를 숨겨야 되는데 그걸 지금 다 공개하라고 하니까 자기들 입장에서 굉장히 불안하겠죠.

◇ 정관용> 그다음에 이제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게 정부에게 제공하기로 한 명단도 정식 신도 명단이지 이른바 예비 신도, 소위 교육생 명단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이건 뭡니까?

◆ 조믿음> 저는 이 지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신천지가 일반적으로 신천지 신도가 되려면 신천지 식으로 정해 놓은 그들의 성경공부를 6에서 8개월, 혹은 길게는 10개월 가까이 받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신도가 아니에요. 예비신도인 거죠.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요즘에 언론에 많이 나오는 센터라든가 복음방이라고 부르는데. 여기 명단이나 리스트는 전혀 공개되는 게 없으니까 거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접촉을 굉장히 많이 했고 또 문제는 뭐냐 하면 그런 센터나 복음방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거기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들어가요. 왜? 거기는 간판이 없으니까, 신천지라는.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 중에는 자기가 신천지랑 접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접촉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경기도 역학조사관, 관계 공무원들이 25일 경기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김송이기자)

 


◇ 정관용> 그냥 성경공부 모임인 줄 알고.

◆ 조믿음> 그렇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신천지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단순히 명단, 그들의 신도 명단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예비신자 명단들 그리고 위장센터라든가 복음방이라든지 신천지 간판이 없는 곳들. 그건 사실 신천지가 내놓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좀 빨리 확보하는 게 좀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런 거야말로 압수수색을 해도 잘 안 드러나지 않을까요?

◆ 조믿음> 사실은 명단 관리 이런 것들이 굉장히 철저한 집단이니까. 압수수색이 지금 최후의 보루라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계속해서 기다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신천지가 동선을 속이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이 계속 밝혀진다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생명이 달린 문제니 정부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결코 이것이 종교탄압이 아닌 거죠.

◇ 정관용> 지금 신도가 대략 몇 만이라고 추정이 되는 거고 교육생은 몇 명이라고 추정이 되는 겁니까?

◆ 조믿음> 지금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건 불가능해요.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추정. 신도 수가 있지만 그걸 우리가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신도 수가 한 24~25만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고 문제는 작년 한 해 수료한 사람이 10만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그럼 거의 30만 가까이 된다는 얘기인데. 그럼 이 사람들이 지금 제공하겠다고 하는 24만 5000의 어떤 그런 숫자랑도 잘 맞지 않고. 그리고 한 해 신천지 성경모임 접하는 사람들이 최근 한 4~5년 통계를 봤을 때 1년에 예비교육생 한 4~5만 명 정도로 보거든요. 그러면 지금 이게 굉장히 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할 수 있죠.

◇ 정관용> 지금 최근 보도를 보니까 신천지의 과천본부가 지난 3일자로 문서를 대량 폐기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까지 했다. 이런 속보도 지금 나와 있거든요.

◆ 조믿음> 사실 3일 같은 경우에는 좀 거리가 멀어보이기는 해요, 개인적인 판단으로. 왜냐하면 신천지 대구에서 나온 확진자 31번. 그게 날짜가 좀 뒤이기 때문에.

◇ 정관용> 물론 그러네요.

◆ 조믿음> 네. 그 부분은 조금 조사를 해 봐야 되는 부분인 것 같고. 인테리어 공사 같은 경우는 20일부터 시작했다라고 제가 기사로 봤거든요. 그러면 지금 사실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가 아니라 정부에 협조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러니 이런 지점들 때문에 우리가 신천지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죠.

◇ 정관용> 오늘 많이 본 뉴스 톱에 올라 있는 게 경기도 용인에서 확진된 환자가 자기는 2월 달에는 대구 간 적이 없다라고 계속 말을 해 왔는데 2월 16일날 대구에 있었던 모습이 CCTV에 확인됐다는 거 아닙니까?

◆ 조믿음> 그렇죠.

◇ 정관용> 또 그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감염예방업무 총괄하는 팀장도 자기가 신천지 교인인 걸 숨겼다고 그러고요. 이런 건 왜 이럴까요.

◆ 조믿음> 평소 그들의 습관적인 모습들이 드러났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포교 같은 걸 할 때 워낙 거짓말이나 위장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습관적인 모습이 또 드러났을 거고 또 한 가지는 신천지라는 단체를 지켜야 되니까,그렇죠. 자기가 했던 위장 어떤 행동들이 이런 것들이 다 드러날 때 받아야 될 지탄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여러 가지 어떤 정황들 때문에 자기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는 그런 이유들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니, 그래도 확진까지 된 후에도 숨긴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 조믿음> 사실은 이거는 조금 종교적인 이야기일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신천지라는 단체는 자기네들이 이 세상에서 구원받는, 자기들만. 그리고 자기들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단체니까. 어떤 그런 교리적인 이유가 윤리적인 불감성들을 가져올 수 있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1995년에 옴진리교 우리 가스테러사건 알지 않습니까? 일본이라는 나라를 무너뜨려서 옴진리교 국가를 세워야겠다. 그런 잘못된 교리가 테러행위로까지 나타나는 거죠. 그러니까 잘못된 교리에 사로잡히면 윤리적 불감성들 그리고 현실 파악이 잘 안 되는 문제들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이제 신천지 집단 전체를 죄악시하고 우리가 질타하고 이렇게 되면 또 그들은 더 꽁꽁 숨을 우려가 커진 거 아닙니까?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조믿음> 너무 좀 어려운 문제인 것 같은데. 사실 신천지를 잘 아는, 지금까지 취재를 해 왔던 사람의 입장으로서 신천지의 협력만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많이 늦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종교탄압이라고 얘기하지만 분명히 헌법에 어떤 종교의 자유라는 것도 국민의 안전과 보장을 위해서 법률로서 제한할 수 있다라고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 온 나라가 지금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로 이렇게까지 어려워하고 있는데 신천지가 제대로 계속 협조하지 않고 그 사람들이 협조했다는 것들이 자꾸 좀 거짓말로 드러나고 한다면 이거는 정부의 특단의 조치 말고는 특별한 대안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강제로 제대로 된 명단도 확보하고 해야 한다는 말씀인데. 그러면서 이런 조치들과 행동 때문에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과 또 그에 따르면 시민들의 비난여론은 높아질 거 아니겠어요?

◆ 조믿음> 그렇죠.

◇ 정관용> 그럼에 따라서 더 숨으려고 하는 건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찾아내는 수밖에 없습니까?

◆ 조믿음> 사실 쉽지 않죠. 제가 얼마 전에 전화를 한 통 받았는데, 대구지역에서. 공권력이 준비돼 있는데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르겠다는 이런 전화를 받았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쪽에서 명단을 제공하지 않으면 이미 언론, 피해자들이나 탈퇴자들 통해서 제보를 받은 위장센터 복음방. 이런 곳들이 있죠. 그런데 피해자, 탈퇴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새롭게 생긴 센터나 복음방 같은 경우는 신천지가 내놓지 않으면 이건 알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우리가 뭘 해야 될까라는 게 나올 수밖에 없고 이건 숨으면 숨을수록 문제가 더 깊어지는 문제니 빨리 지금이라도. 사실 저는 지금도 늦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랫동안 이쪽 연구를 해 오셨으니까 오늘 또 많이 본 뉴스에 떠서 제가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교주 이만희의 친형이 청도병원에 급성폐렴으로 입원해서 며칠 있다가 사망해서 장례식을 치른 걸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기사를 보면 항상 친형은 신천지 교도가 아니다, 아니다라고 나오는데 맞아요? 아닌 거 맞아요?

◆ 조믿음> 지금으로서는 확인할 수 있는 게 없죠, 사실은. 그런데 보통 봤을 때 가족들이 일반적으로 신도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사실은 이만희 씨라는 사람을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존재로 믿는 사람들인데, 신도들은. 가족이 그것을 사실 믿기는 쉽지 않으니까. 이게 어떤 소위 말해서 형국을 흘러가는 걸 가족들은 알 텐데. 이게 신도이냐, 아니냐의 문제 같은 경우는 지금 당장 명단이나 이런 것들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단하기 이르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아니, 그런데 신도가 아니라고 계속 기사는 나오는데 거기 문상 간 분들 중에는 대구교회에 무슨 집회 관련자들이 있다고 해서.

◆ 조믿음> 아무래도 교주의 형이니까 그럴 가능성은 있어 보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조믿음>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였습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