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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명단확보 전에 철수없다"…이재명, 현장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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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시간 끌며 자료폐기 가능성 배제 못해"
경기도, 컴퓨터 50여대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

(사진=경기도청 제공)

 

"지금은 '코로나19'와 전쟁상황이다. 신천지 과천본부 신자 명단을 확보할 때까지 경기도 공무원들은 철수하지 마라"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가 '긴급 강제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과천시 제일쇼핑 4층에 위치한 신천지 과천본부를 오후 2시반쯤 방문해 현장 지휘하고 있다.

◇ "신천지, 시간 끌며 자료폐기 가능성 배제 못해"

이 지사는 '지금은 코로나19와 전쟁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신천지 과천본부예배 참석자 1만명의 명단을 확보하기 전까지 철수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가 이처럼 직접 현장에 나가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단 신천지 측이 경기도의 '긴급 강제역학조사'에 대해 협조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도 '불순한 의도'로 최대한 시간을 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신천지 측이 '신자들 개인정보의 보안을 담보할 수 있느냐'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최대한 시간을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천지 측이 이렇게 시간을 끌면서 신자 명단 등이 담긴 자료를 지우거나 폐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도, 컴퓨터 50여대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신천지 명단 확보'를 위해 이단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 대한 긴급 강제역학조사에 나섰다.

도는 강제 진입을 위해 역학조사관 2명과 역학조사 지원인력 25명, 일반공무원 20명 등 40여명을 투입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대원들도 배치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현재 신천지 과천본부에서 신도 명단 등이 담긴 컴퓨터 50여대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긴급 강제역학조사'는 저녁 늦게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도는 앞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총회본부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다.

이 과천예배는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9,336명 참석)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이다.

특히 이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서울 서초구, 경기 안양)이 최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신천지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벌인 '긴급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출석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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