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진료현장의 의료진들은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신청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공공의료"라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보건당국에 감사하지만 확진 환자 발생 이후 대구시의 대응은 감염병 대비 인프라 구축 등 사전 대비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대경인의협은 "250만이 사는 대구의 국가 지정 음압 병실은 고작 10개뿐이고, 역학 조사관도 2명에 불과에 불과해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접촉자를 확인하고 환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부랴부랴 대구의료원과 민간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의 기존 병상을 비우기로 했지만, 늑장 대응 때문에 두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환자들이 갑자기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고 해당 병원의 혼란 역시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경인의협은 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 비상 상황에 맞는 ‘지역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성 ▲ 환자가 더 급증할 것에 대비한 병상 추가 동원 계획 ▲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인력 및 물자 보강 ▲ 1차 현장에서 코로나 19 의심 환자와 일반 질환 환자의 진료를 구분하는 ‘이원화된 의료전달체계’ 등 9개 사항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