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에서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가능성이 떠오른다.
문 대통령으로서도 철저한 방역과 경제 활력 증진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의 무더기 발병으로 지역 경제 마저 힘든 대구를 직접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에서도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한 교민들을 품었던 진천.아산을 찾은 대통령으로서 대구를 찾을 가능성 또한 크다는 분석이다.
한 여당 의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좀 정리 되면 대통령이 대구에 오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이 의원은 "대구 지역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망의 구멍으로 대구 지역경기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앞서 문 대통령은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찾아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지 전통시장을 찾아 경기 활성화 메시지를 전한 바도 있다. 대구 방문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큰 이유다.
당시에도 코로나19 사태와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정으로 진천과 아산 지역 경제가 망가진 데 대해 대통령 방문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다.
대구의 방역에도 힘겨움이 커지고 있고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도 연일 적극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점도 한 이유다. 문 대통령의 방문으로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확진자 204명 중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140명이다. 하루 새 50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구의 고민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 다음날인 21일에는 오전부터 긴급 현안 보고를 받고, 코로나19 확산의 큰 원인인 이단 대구 신천지 측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미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9일 대구를 긴급 방문했다. 정 총리는 권 시장을 만나 "이 문제를 단순히 대구시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걱정하고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