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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WHO 간부 "코로나 방역 위해 대북제재 임시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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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인터뷰서 "한시가 급한 문제, 일시적으로 제재 풀어 물자 보내야"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활동 모습. (사진=연합뉴스)

 

평양에 주재했던 전 세계보건기구(WHO) 간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북제재를 일시적으로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기 샤픽 전 WHO·유니세프 평양사무소 담당관은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염병 예방과 관련된 사안은 한시가 급한 문제"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만 일시적 제재 면제를 시행해 충분한 예방 물자가 지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9년간 평양에서 근무한 샤픽 전 담당관은 현재 북한에 가장 필요한 물품으로 코로나19 감염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기기와 마스크 등 보호용품, 항생제 등의 약품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북한도 감염에 노출되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안다. 그런 사례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들의 이해관계에도 맞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과거 북중 국경지대 일부 마을에서 홍역이 발생했을 때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북한은 전염병에 맞서 싸울 충분한 조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그러니 국제기구에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WHO 평양사무소는 최근 "북한 보건성의 요청으로 WHO에서 실험용 시약과 고글, 장갑, 마스크, 가운 등과 같은 보건 종사자들을 위한 개인용 보호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관련해 국제기구가 대북지원을 공식 요청해올 경우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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