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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진핑 통화 "중국 임상경험이 코로나19 퇴치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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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2분간 전화통화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교환
文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 잘 극복해 낼 것"
시진핑 "매우 감동 받았다, 초기 공포 벗어나고 있어"
중국 내 코로나19 임상실험 결과 공유하기로
한중 정상, 북미대화 재개에 의견일치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 준 데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 및 우리 진출 기업의 활동 협조 등 중국 축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통령님과 통화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대통령님이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위문과 지지를 표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하면서 "중국 인민은 초기 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守望相助),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 마음으로 협력해 함께 곤경을 헤쳐 나가고(同舟共濟)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특히 대통령님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시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두 나라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방역 당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먼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 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게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이고,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해 한중 정상은 올해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간에 조율하기로 했다.

한중 정상통화는 이번이 네 번째로 마지막 통화는 지난 2018년 5월 4일에 이뤄졌다.

당시 시 주석은 전달 열린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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