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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감염자수 신기록 행진…정부는 전염경로도 파악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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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연일 두자리수 감염 확진자 속출
일본 정부 대량 전염 이유 파악 못해

(사진=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7일 99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하루 기준으로 최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감염 확진자 중에서는 크루즈선에 파견됐던 후생노동성 직원까지 포함됐지만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해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454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약 3700명의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중 지금까지 172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확진자로 드러난 99명 가운데 43명이 일본인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크루즈선 탑승자 중 감염자는 없다.

크루즈선에 파견됐던 일본 후생노동성의 50대 직원을 비롯해 크루즈선 승객·승무원 외에도 일본 내 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후생성의 50대 남성 직원은 지난 11일부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정보 수집과 본부와의 연락 업무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일본 내 전체 감염자 수도 520명으로 늘어났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중심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악화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제대로 전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격리된 크루즈선 내에서 계속해서 대량 전염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의 특정이 불가능하고 환자 증가에 직면하는 상황을 상정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혀 일본 정부가 사태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사실상 자인했다.

그러면서도 '국내외에서 선내 감염 확대 관련 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응이 충분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내 크루즈19 전파가 악화되자 일본 사회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중요 행사들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NHK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은 오는 23일 왕궁에서 60세를 맞이한 나루히토 일왕의 탄생을 기념해 열리는 '일반 참하' 행사가 코로나19 감염확대를 우려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왕궁은 신년인 1월 2일과 일왕의 생일 등에 맞춰 매년 두 차례 일반 국민의 축하 인사를 받는 일반 참하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일왕의 탄생일을 축하하는 일반 참하가 취소된 것은 페루 일본 대사관 인질 사건이 있었던 1996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또 다음달 1일 예정된 도쿄마라톤 대회가 일반인 참가자수를 줄이는 등 행사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도쿄마라톤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일반인 참가자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올해 일반인 부분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까지 선택지로 부상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올해 도쿄마라톤에는 약 4만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이 대회는 도쿄올림픽 일본 남자 대표 선발전까지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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