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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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곧 다가올 대학 등의 개강을 앞두고 예상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관리하고, 이들이 국내에 온 뒤에도 14일간 긴밀한 협력체계 하에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과 관련해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히 관리한다"며 "입국 뒤에도 14일간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 하에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격 수업 여건을 대학별로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외국 유학생들도 우리의 학생이므로 혐오 감정이나 갈등이 생기지 않게 지역 사회의 포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중국 전용 입국장을 개설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정 총리는 또 이날 오전 29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엄중한 인식 하에 긴장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사례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건당국에는 환자를 빨리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요양병원처럼 건강 취약계층이 많은 시설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