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이한형 기자)
정부는 코로나19로 관광객 감소, 대중 부품·상품 교역차질, 내수 위축 등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항공해운·관광·수출지원 분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서비스업과 중국 원자재 및 부품 조달이 막혀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로의 파급영향이 일정부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별·분야별 지원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세정·통관, 금융, 자동차부품 수급 안정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방안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항공해운분야, 관광분야, 수출지원 분야 등에 대한 지원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경제단체·민간기업·소상공인과 소통을 강화해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해소되거나 완화되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기회복 뒷받침을 위해 민간투자 확대, 내수 활성화, 수출 촉진 등 종합적 패키지대책을 조속한 시일내 준비,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특히 비정상적으로 국내외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비상조치계획에 따라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은행도 한국경제와 중국경제의 높은 연관성과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을 감안할 때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경제활동 위축, 여행객 감소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서비스업과 중국에서 부품 수입이 막혀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은은 기업들이 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원활히 조달하도록 하고 기업의 일시적인 자금수요 증가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을 여유있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제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함께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