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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 확진자 동선…더 빨리 공개할 순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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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진자 발생할 때마다 시민들 '이동경로 조기 공개' 요구
이재명 "지자체 책임으로 확진자 동선 조기 공개해야"…연일 강조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금 다들 불안해하고 있어요. 이동경로를 빨리 발표해 주세요~"

"OO중고등학교 근처 마트에 다녀갔다는 소문이 있던데 휴교 취해주세요. 당장 내일부터요. 꼭 부탁드립니다."

"정말 이해가 되지않네요. 부정확한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가장 올바르며 확실한 방법은 부정확한 정보가 퍼지기 전에 먼저 정확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 전파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해 정보 공개를 미루는지 알 수가 없네요."


◇ 신종코로나 확진자 발생할 때마다 '이동경로 조기 공개' 요구 잇따라

경기 시흥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지난 9일 임병택 시흥시장 SNS에 시민들이 올린 글들이다.

이날 임 시장의 SNS에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를 신속히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사한 결과, '의심자, 확진자의 정확한 이동경로 실시간 공유'를 꼽은 사람들이 '감염자, 의심자의 확실하고 신속한 격리 치료'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임 시장도 조속한 동선 공개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시민분들께 크게 죄송하다"면서 "현재 지방정부의 권한으로는 중앙정부보다 먼저 발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깊이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10일) 오전 10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자 경유지 등에 대한 공식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시흥시도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을 이미 파악하고 있지만, 중앙정부보다 먼저 발표할 수 없어 답답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시흥지역 확진자들 동선을 임 시장의 예상보다 반나절 늦은 10일 오후에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지자체 책임으로 확진자 동선 조기 공개해야"…연일 강조

이재명 경기지사도 '확진자 동선 공개가 지자체 책임으로 조속히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에서 열린 '3차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관련 브리핑'에서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 특정인들만 먼저 알게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또 전달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해 혼란과 불신이 초래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8일 신종코로나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믿고 확진자 이동동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시민사회에서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를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흥YMCA 김진곤 사무총장은 "지방정부는 시민들의 건강권과 알권리 차원에서 확진자 동선이 확인되는대로 시민들에게 선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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