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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미국 극비 방문…북미대화 촉진, 남북협력 구상 공유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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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고위관계자 "김현종 차장 방문 중인 것은 맞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물밑 작업 본격 시작
美 국제사회 대북 제재 강조하는 만큼 정보 공유 차원일 수도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도 지난 주말 방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최근 미국을 다녀온 데 이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간 대화가 좀처럼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김현종 2차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카운터파트인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우리 정부의 구상을 미측에 전하고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접경지역 협력 △남북 스포츠 교류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공동 등재 △6·15 20주년 공동행사와 김정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 등 5가지 협력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달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남북 개별 관광을 언급하면서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주말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도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와 남북 협력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비서관에 이어 김 차장도 미국을 방문한 것은 남북 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 강화인 만큼, 이번 청와대 고위급 인사들의 잇달은 방미 목적은 사전에 미국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북미 비핵화 대화 촉진과 남북협력 구상 외에도 김 차장은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 한미동맹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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