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투수 류현진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3)의 승선을 앞두고 토론토 선수단 전체가 흥분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토론토 담당 알렉시스 브루드닉키 기자는 6일(현지 시간) '블루제이스의 흥분'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우리는 에이스가 있다"며 류현진을 추켜세웠다. 그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선발했다"면서 "우리로서는 대단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토론토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30)는 "지난해 우리의 주요 문제는 투구였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류현진을 보며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토론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5.25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9위였다. 선발 투수만 29명이 등판할 정도로 마운드가 불안했다.
류현진은 MLB 통산 126경기 54승 33패 1세이브 ERA 2.9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14승5패 ERA 2.32로 아시아 선수 최초 MLB ERA 타이틀을 수상했다. 팀 전체가 류현진에게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투스 트렌트 손튼(27)은 "노련한 왼팔을 가진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을 대단하다고 칭찬하며 "류현진의 두뇌가 이 팀 전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토론토는 지난해 67승 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류현진을 영입해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