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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결국 등 떠밀려 종로 출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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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출마 or 불출마 둘 중 하나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 이건 아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뉴스를 쏟아내는 코너죠. 우리 정치의 한 발 앞을 내다보는 시간 월간 박지원.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늘 스튜디오 들어오시면 저랑 악수하시잖아요.

◆ 박지원> ‘안녕하세요’ 했잖아요.

◇ 김현정> 오늘 왜 악수 거부하시고. (손가락 하트를 하며) 이게 새로운 인사법입니까?

◆ 박지원> 그렇죠. 손가락 하트.

◇ 김현정> 여기 유튜브 카메라 보시면서 해주시죠.

◆ 박지원> 안녕하세요. 제가 1월 29일 아침에 목포에서 나가니까 젊은 여성들이 마스크를 쓰고 제가 악수를 청하니 ‘악수는 하지 말죠’ 하고 웃더라고요.

◇ 김현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 박지원> 그렇죠. 그래서 메르스 당시에 전남 거점 병원 원장을 하신 분이 목포기독병원 위희수 원장님이에요. 그분에게 전화를 해서 자문을 구했죠. ‘어떻게 하면 퇴치될 수 있는가, 예방될 수 있는가?’ 물어봤더니 ‘메르스도 그렇고 지금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접촉을 하지 않는 게 제일 좋고 우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어라. 그리고 손도 3분간 씻어야 되고. 악수를 안 하는 것이 좋다.’라고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 얘기 듣고.

◆ 박지원> 당시 메르스 전남 거점 병원에 이낙연 지사가 방문을 했어도 악수를 하지 않았고, 이번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문재인 대통령이 상황실을 방문해서 악수를 하지 않았는데 그게 아주 좋다. 그래서 제가 바로 그날, 29일에요. 두 손 핑거 손하트를 날렸더니 SNS 유튜브를 돌렸더니 전국으로 다 퍼지더라고요.

◇ 김현정> 아, 전국으로 다 퍼졌어요? 저만 몰랐군요, 전국으로 다 퍼졌는데. (웃음)

◆ 박지원> 그런데 의외로 서울에서 어제도 MBC 100분 토론 가서 하니까 잘 모르고 있고.

◇ 김현정> 몰랐어요.

◆ 박지원> CBS도 그렇고 이게 언론 기관이 문제가 있구나.

◇ 김현정> 그러네, 진짜. 오늘부터는 제가 홍보 대사 할게요. 악수 대신 손하트 하자. 이거 좋습니다. 사실 저도 들어오시는 분들마다 코로나 신경 쓰여도 예의상 다 악수를 하게 되는데, 이제부터는 손하트 전도하겠습니다.

◆ 박지원> 그런데 악수를 해 보면 우리 프로 정치인들은 ‘나를 지지한다, 안 한다’를 알 수 있는데 악수를 안 하니까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아, 손하트를 하니까. 그런데 박 의원님, 오늘 손하트 얘기하다가 끝날 것 같아요. (웃음) 여기까지만 하고 신종 코로나 예방 이야기 좀 나눴고. 우선 월간 박지원. 박지원 의원 소속 정당 얘기부터 풀어가 보겠습니다. 민주평화당하고는 대안신당이 통합을 한 겁니까?

◆ 박지원> 아직 안 됐어요.

◇ 김현정> 합의만 한 겁니까, 그러면?

◆ 박지원> 합의도 아직 이루어진 게 아니고 대체적으로 통추위를 구성하자. 그래서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주선, 민주평화당에서는 조배숙, 우리 대안신당에서는 이미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정해졌기 때문에 만약 이분들이 공식적으로 당을 대표한다고 하면 모임이 시작되겠죠.

◇ 김현정> 대안신당, 민주평화당뿐이 아니라 손학규 대표의 바른미래당까지 다같이 손잡는 겁니까?

◆ 박지원> 그렇죠. 바른미래당하고 더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 바른미래당는 지금 손학규 대표만 홀로 남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나머지 분들 다 나갔다. 이런 얘기 나오던데 지금 상황이 어때요?

◆ 박지원> 바른미래당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떠났고 지금 형식적으로 비례 대표 의원들이 만약 떠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법적으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되어 있는 거죠.

◇ 김현정> 남아 있지만 사실상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분도 있고.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그래도 손학규 대표와 대안신당은 함께하는 겁니까?

◆ 박지원> 대안신당은 이제 통합을 추진하기로 원칙적으로는 합의를 했고 그게 급속히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빨리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사실 박지원 의원도 손학규 대표 행보에 대해서 좀 비판적으로 보셨던 분 아닌가요?

◆ 박지원> 아니 글쎄. 그때 당시 그렇게 한 게 저는 (손학규 대표가) 유승민 대표하고 합의를 해서 당과 소위 자산은 유승민 대표에게 주고, 비례 대표만 제명 철회를 해 주면 그 비례 대표 의원들과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제3 지대에서 통합하자 하는 제안을 했지만 손학규 대표가 하지 않고 있어서 그렇게 하다가는 ‘후배들한테 험한 꼴 당한다.’라고 했던 건데요. 지금 험한 꼴 좀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당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보듬고 가야 할 당이라고 보신 겁니까?

◆ 박지원> 아무래도 지금 앞으로 총선 후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는 우리 민주당을 제외한, 정의당을 제외한 진보 세력 정당들이 분열돼 있는 것보다는 통합해서 선거를 치르고 또 대통령 선거 때에는 통합을 해서 진보 정권 재창출에 나서자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아시다시피 이렇게 되면 도로 호남당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올 수 있거든요.

◆ 박지원> 도로 호남당이 왜 나빠요?

◇ 김현정> 도로 호남당 뭐가 나쁘냐?

◆ 박지원> 그게 뭐가 나빠요? 도로 TK당은 있으면서. 그게 왜 나빠요? 그것은 자꾸 호남을 차별화하려고 하는 그대로입니다. 지금 보시면 잘 아시다시피 박근혜 국정 농단을 정당화시키면서 잘못된 탄핵이다. 이런 걸 주장하면서 TK들이 뭉쳐가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보지 않고 왜 자꾸 도로 호남당 되느냐? 호남당을 기축으로 해서 전국 정당으로 가는 것. 그리고 호남당을 기축으로 해서 뭉쳐가지고 대통령 선거 때 지금 현재 민주당과 함께 공동 전선으로 통합 또는 연합을 통해서 진보 정권 재창출에 함께 노력하자 하는 것이 왜 나쁘냐고요.

◇ 김현정>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게 뭐가 나쁘냐. 아마 TK당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들이 있을 거예요.

◆ 박지원>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데 그들은 기득권자들이라고 하면 호남은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정당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호남 발전을 위해서도 지금 전국의 지역 균형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건 사실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호남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는 필요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김종인 전 비대 위원장이 그 통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진짜 있는 건가요? 소문인가요?

◆ 박지원> 글쎄요. 저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아주 존경하고 ‘형님, 형님’ 하고 수십 년 그렇게 지냈는데 저하고도 만났단 말이에요. 그때 권노갑 고문 주선으로 해서 한번 만나려고 했다가 본인이 어디에 강의가 있다 해서 일주일 후에 만났고 그러한 얘기를 충분히 했고요.

또 심지어 저한테 ‘이렇게 통합해서 박 대표가 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으냐?’ 그렇게 말하셔서 ‘저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하면 통합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장 경륜이 높으신 형님이 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저는 그 (통합)시기도 ‘12월, 1월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더니... 그때가 아마 10월이나 11월 됐을 거예요.

◇ 김현정> 아, 그때 만나신 얘기예요, 지금?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한참 전 얘기네요, 그러면?

◆ 박지원> 그렇게 했는데 이제 얘기를 안 했죠. 그러니까...

◇ 김현정> 답이 안 나왔어요, 그때는?

◆ 박지원> 그 진행되는 상황을 보자. 그렇게 하고 그 후로 권노갑 고문과 부단하게 대화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권노갑 고문으로부터 저한테도 전화가 있었고, 유성엽 우리 통합추진위원장한테도 전화가 있어서 유성엽 위원장이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났어요.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젊은 세대들, 청년들이 좀 들어가면 좋겠다.’ 그런 건설적인 얘기를 하셨는데 느닷없이 무슨 손혜원 의원한테 얘기해가지고 손혜원 의원은 그냥 저만 보면 쏘잖아요.

◇ 김현정> 그러십니까?

◆ 박지원> 예. 그래서 말 같지 않아서 그냥 소이부답 했죠. 제가 손혜원 의원하고 싸우면 되겠어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김종인 위원장 얘기는 거기서 다 멈춘 거예요, 더 진전은 안 되고?

◆ 박지원> 저는 멈췄다고 생각은 하지 않고 우리가 이러한 필드를 만들어 놓으면 김종인 위원장 같은 분을 모셔와서, 그분이 무슨 정치에,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 출마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총리를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분의 순수성은 자기가 정치를 계속하고 싶었으면 민주당의 비례 대표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나갔겠어요?

그분은 어디까지나 말씀이 그러더라고요. ‘지금 현재 양당제의 폐해가 많다. 또 자기는 박근혜, 문재인 다 해 봤다. 다 배신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는 꼴을 보더라도 3당이 건전하게 나와서 조정하는 게 좋다.’ 또 사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제3당 했지 않습니까? 이때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비난받지 않고 사상 최초로 빨리 개원을 했어요. 법정기한 이틀만 넘기고 개원했단 말이에요. 이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를 만나서 ‘역시 박지원 대표는 경륜이 있으니까 빨리했습니다’ 하고 극찬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제3당인 국민의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박근혜의 국정 농단을 탄핵으로 이끈 거예요. 탄핵을 이루어낸 것은 우리 당 아니냐. 그러니까 얼마든지 3당의 역할이 있는 거예요. 지금 현재도 지난 1년간 거의 국회가 열리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국당은 매년 광화문이나 청와대나 단식이나 삭발이나 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만약 건전한 제3당이 있었으면 이렇게 됐겠느냐?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결국 올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3당이 힘 실어줄 것이다, 다당제?

◆ 박지원> 우리 쪽에서 잘하고 또 손학규 대표는 청년층을 지금 상당히 접촉을 했던가 봐요. 거기하고 먼저 통합을 하고 또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소상공인하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거기하고 통합을 하면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가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계신 거고. 또 다당제의 여러 당 중에 또 하나 보이는 당이 안철수 신당 아니겠습니까, 바른미래당에서 떨어져나간 것인데 이름이 일단 어제 불허가 됐어요. “‘안철수 신당’이라고는 못 쓴다.”

◆ 박지원> 우리나라 중앙선관위에서 한 일치고 최근에 제일 잘한 일이 그 당 불허한 거입니다.

◇ 김현정> 뭘 또 그렇게 말씀하세요?

◆ 박지원> 그게 말이 돼요? 아니, 이게 공당이라고 하는 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되는데 ‘박지원 신당’ 하면 되겠어요? 사람마다 뭐 안철수 신당? 과거에 그 권위주의 시대에도 김영삼 신당, 김대중 신당, 김종필 신당 이런 얘기를 안 썼어요.

◇ 김현정> 권위주의 시대에도 그렇게는 안 했다?

◆ 박지원> 그러면 퇴행한 정당의 이름이에요. 그래서 중앙선관위가 진짜 이번에는 21세기에 맞게 참 유권 해석 잘 했다. 아주 저는 박수를 쳤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안철수 신당은 너무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홍보할 방법도 없고 그러니까 아마 그렇게 총선 때까지 가자고 한 것 같아요.

◆ 박지원> 홍보요? 그건 어떤 당을 만들고 홍보를 해야지 비정상적인 것은 있을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그 얘기를 했습니다. ‘황교안, 유승민 등, 박형준 혁통위원장이 주창하는 보수 대통합은 절대 안 된다.’ 그리고 ‘안철수 신당은 찻잔 속의 태풍이다.’ 제 말이 맞아가는 거예요.

◇ 김현정> 지금은 당명 하나가 일단은 안 됐는데.

◆ 박지원> 이름 하나가 안 됐더라도 지금 현재 안철수 신당은 과거 4년 전에는 호남에서, 그리고 수도권에 있는 호남 사람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했지만 지금 현재는 홈베이스를 잃었잖아요. 자기 고향인 부산에서 누가 미동을 해요? 지금 호남에서도 ‘한 번 속지 두 번 속냐’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 발붙이지 못해요.

◇ 김현정> 그런 분위기예요, 호남 쪽도? 어쨌든 이 당은 지금 이름을 좀 바꿔야 되는 상황이 됐어요. 추천해 주실 이름 혹시 있습니까?

◆ 박지원> 자기들 이름은 자기가 지어야지, 뭐. 저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은 되겠지만 별로 파장은 없으니까.

◇ 김현정> 바람 아니세요, 혹시?

◆ 박지원> 제 바람이요?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미국에 계실 때. 이런 때에는 안철수 얘기를 했지만 지금 안철수 얘기를 하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좋고 그게 예의다. 그렇게 생각해요.

◇ 김현정>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아무 영향력도 없는데 왜 자꾸 키워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분 얘기로 가보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원래는 오늘 출마지를 결정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월요일로 일단 연기가 됐답니다. 왜 연기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 중앙일보 보도, 노컷뉴스 보도 다 종합을 해 보면 ‘불출마를 하거나 아니면 종로를 나가시라’라고 공천위가 일단 권유를 했다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 지금 한국당 공관위 부위원장이 ‘가서 보니까 황 일병 구하기더라.’라고 했죠. 제가 이것도 말했잖아요. ‘만약 이낙연 총리 재임 시에 이낙연 총리가 종로로 나간다고 얘기를 하면 황교안 대표는 배짱이 없으니까 절대 못 나온다.’

◇ 김현정> 그 얘기 하긴 하셨죠.

◆ 박지원> 절대 못 나온다.

◇ 김현정> 절대 못 나올 거라고 보세요, 지금도?

◆ 박지원> 그러나 한국당의 역학 관계상 등 떠밀려서 종로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그럼 지금 보실 때 일단 전망을 한다면 월요일 종로 결정이 날 가능성이 제일 높다?

◆ 박지원> 제일 높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당의 공천이 안 되는 거예요. 황교안 대표는 심지어 강서, 용인까지 다 여론 조사를 해 보더라고요. 그렇게 하면서 대표급인 홍준표, 김태호. 이런 분들에게 험지 나가라?

◇ 김현정> 험지 가라고 어떻게 얘기하느냐.

◆ 박지원> 이건 있을 수 없죠. 당 대표는 당을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고 모범을 보여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말에 령이 안 서기 때문에 결국은 종로 갈 수밖에 없을 거다.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간다면?

◆ 박지원> 안 간다면 출마 포기해야죠.

◇ 김현정> 불출마밖에 길이 없다?

◆ 박지원> 그렇죠. 불출마해야죠.

◇ 김현정> 사실 지금 종로 선언을 한다고 해도 조금 타이밍이 늦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와요.

◆ 박지원> 그래도 지금 뭐 선거가 65일 이상 남았는데 선거 운동 15일 기간에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선거는 그렇기는 해요. 결과는 모르죠.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충분해요. 황교안 대표 이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고 얼굴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렇게 해야 이낙연, 황교안 빅매치가 되는 거예요. 여기에서 한번 빅매치가 돼서 흥행이 되면 전국적으로 좋은 선거 사례가 돼서 하는 거죠. 그런데 자기는 못 한다고 나갈 때 뭐 적당한 데...? 용인까지 가서 얘기가 되겠어요?

◇ 김현정> 거기도 진짜 돌렸대요?

◆ 박지원> 돌렸다 그래요, 언론 보도 보면. 그러면서 홍준표, 김태호는 거기 나가지 마라?

◇ 김현정> 그건 말이 안 될 것이다. 나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고 아니면 불출마밖에.

◆ 박지원> 저는 등 떠밀려서 나간다.

◇ 김현정> 불출마보다는 나가는 게 나아요?

◆ 박지원> 그렇죠. 불출마했을 경우에는 당 대표 내놓아야 되는 그런 결론이 나오죠.

◇ 김현정> 나가면 이길 가능성은 어느 정도 보십니까?

◆ 박지원> 그것은 선거와 골프는 공통점이 많아요. 고개 쳐들면 지고. 골프도 장갑 벗어봐야 알고 선거도 뚜껑 열어봐야 아니까 모르죠. 그렇지만 지금 이미 출발은 패배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그런데 당 대표가 그 패배, 험지 이런 것을 두려워해서 기피를 한다고 그러면 당 전체의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서 손해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월간 박지원 여러분 지금 함께하고 계십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릴게요. 지금 공소장 논란이 있습니다. ‘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된 공소장은 국회가 요청했는데 공개를 안 하느냐?’고 했더니 추미애 장관은 ‘사실은 원칙대로 하면 비공개가 맞는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또 야당을 비롯한 국회에서는 ‘여태까지 그랬는데 그럼 지금까지 했던 것들은 다 잘못된 것인가? 그러면 박근혜 국정 농단 때는 다 공개하라고 했던 거 아니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원칙적으로 저는 추미애 장관이 이것만은 잘못했다라고 생각해요. 검찰에서 수사를 할 때는 완결한 수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수사 내용이 나오면 피의 사실 공표가 되고 인권 문제가 됩니다. 그렇지만 검찰에서 수사를 완전히 끝마치고 공개 재판에 기소를 하는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공소장은 공개가 돼야죠. 공소장이 뭡니까? 공(公)자가 뭡니까? 공개적으로 하라는 거고 영어도 그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퍼블릭 프로세큐션(Public prosecution).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수사했으면 사법부로 넘길 때는 공개적으로 공개 재판을 하기 위한 공소장이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마땅히 공개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추미애 장관은 어제 30분 동안 자기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공판 전에 공소장이 공개가 되면 피의자가 반론 기회를 잃는 등 인권을 침해받는다. 정치적인 오해를 받더라도 이번에는 끊지 않으면 관행이 반복될 거라고 생각했다.’

◆ 박지원> 그건 저도 뭐 15년 재판받아봤고 15년 검찰 조사받아봤는데요. 공소장이 되면 거기서부터 공개 재판이에요. 공개 재판이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도 필요하죠. ‘저 사람이 왜 지금까지. 특히 고위직에 대해서는 왜 조사를 받았고 어떤 문제로 재판을 받아야 되는가?’ 그런데 ‘이러한 문제는 재판 시작하면 알게 된다’? 이건 또 무책임한 얘기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잘할 걸 잘해야지. 공소장 공개는 반드시 해야 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1월 7일 오후 경기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 추미애 법무부장관를 예방 하기 전 관계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한형기자

 

◇ 김현정> 지금까지 추미애 장관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하셨던 분인데 이건 아니다.

◆ 박지원> 이건 아니다. 잘한다면 잘한다 하고 못하는 건 못한다고 해야지. 딱 한 가지 첨언하면요. 보수 대통합도 안 됩니다, 제가 주장했던 대로.

◇ 김현정> 지금 분위기 괜찮은 거 아니에요, 보수 통합?

◆ 박지원> 괜찮은 게 아니에요. 황교안, 유승민의 선거구와 유승민도 지금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이 대구를 떠나라고 했는데 침묵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새보수당에서 몇 사람이 한국당으로 갈 수는 있을망정 보수 대통합은 이미 김문수, 전광훈 목사도 당을 차렸고 이정현도 해서 대통합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황교안 종로 출마나 이러한 모든 제 예측이 맞아 돌아간다.

◇ 김현정> 몇 프로 보세요, 종로 출마는?

◆ 박지원> 저는 등판을 해서 나가든지 아니면 불출마하든지.

◇ 김현정> 거기에 100 거십니까?

◆ 박지원> 네.

◇ 김현정> 틀리시면 어떡하죠?

◆ 박지원> 틀리면 제가 방송에 안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틀리면 틀리는 거죠, 뭐. 여기까지 전망, 월간 박지원 수고하셨습니다.

◆ 박지원> 저는 목포로 갑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박지원> 해상 케이블카 타러 오세요.

◇ 김현정> 그럴게요.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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