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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매각키로…조현아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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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이사회에 '화상 참석'…자진 자가 격리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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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업은 모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관련이 있어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지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토지 3만 6642㎡와 건물 605㎡와 인천시 중구 을왕동 소재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구매자를 찾지 못하자 공개 매각으로 선회했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2008년 구입해 한옥형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한 곳이다. 하지만 학교 인근에 호텔을 지을 수 없다는 법 때문에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현재 가치는 5000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왕산레저개발은 2016년 준공된 해양레저시설인 용유왕산마리나의 운영사로 대한항공이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매각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과 3자 동맹의 한 축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송현동 부지 매각을 요구해왔던 만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텔과 왕산마니라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 관련이 있었던 사업인 만큼, 조원태 회장에게 등을 돌린 조현아 전 부사장을 견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그룹의 호텔을 총괄하는 칼호텔네트워크와 왕산레저개발에서 모두 대표이사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회항' 사건 이후 경영에서 물러났다.

한편 중국 우한시에 있는 우리나라 교민 수송을 위해 전세기에 탑승했던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진해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회장이 이날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 원격 화상으로 참석하면서다.

방호복을 입고 전세기에 탑승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자가 격리 대상자는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귀국 이후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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