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3번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한국에 온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격리 전까지 약 2주간 한국을 돌아다녔다.
앞서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관광 차 한국을 찾은 1번 확진자는 공항 입국 과정에서 걸러졌지만 23번 확진자는 입국 당시에는 증세가 나오지 않아 방역 체계에 잡히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4명 추가돼 모두 2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3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한국 관광을 위해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58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한에서 온 사람"이라며 "직항인지 경유인지는 현재 파악 중이지만 우한발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은 맞다"고 밝혔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인 우한에서 들어온 중국 관광객이 약 2주간 한국을 관광한 것이다. 23번 확진자가 입국한 시점은 우한공항이 폐쇄되기 전이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한국 관광을 하던 23번 확진자는 이후 발열 증세 등이 확인돼 보건소에서 검사를 시행했고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돼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을 앞두고 있다.
앞서 1번 확진자인 35세 중국 여행객의 경우는 지난달 19일 공항 입국 과정에서 증세가 발견돼 보건당국에 의해 즉시 격리됐지만 23번 확진자의 상황은 달랐다.
23번 확진자는 최근 2주간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수조사를 통해 뒤늦게 파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 관계자는 "23일 입국 당시에는 건강상 증세가 없었고 이후 우한 지역 방문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발견한 것"이라며 "증세가 나타난 시점과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