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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성동구 보건소 방문 "방역활동 하는 분들 과로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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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이어 두 번째 신종코로나 현장방문
성동구, 서울시 중 유일하게 별도 음압시설 운영중
"지자체와 중앙 정부간 협력 체계 잘 가동되나?"
"지금 인력으로 장기 대응이 가능한지 조마조마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성동구 보건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시설 점검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일선 의료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은 2번 확진자가 치료를 받던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건소를 방문해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김경희 성동구 보건소장으로부터 지역사회 방역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또 성동구 보건소 내에 있는 의료시설을 둘러보면서 현장의 애로점을 청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성동구 보건소는 서울시에 있는 보건소 중 유일하게 별도 음압시설을 갖춰 운영중이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음압시설을 설치했다.

문 대통령은 "음압시설을 갖춘 선별진료소가 임시시설로 되지 않고 별도 건물로 구축되어 있는 것이 성동보건소가 유일하다면서요?", "메르스 때의 경험을 토대로 그렇게 구축된 것입니까?"라고 물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성동구 내에 한양대가 있어서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있다"며 "중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에서 중국으로 유학 간 학생도 많고, 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돌아온 학생들도 많고, 우리 조선족 동포들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 취업차 오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까지 다 촘촘하게 종합적 관리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묻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성동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이에 정원오 구청장은 "저희가 1월 28일에 한양대를 방문했다"며 "병원장과 협의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도 "대학 당국의 힘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지자체와 함께 중국에서 오는 유학생과 또 중국을 방문하고 온 유학생들, 이런 사람들을 전부 2주 정도는 일단 격리해서 안전을 확인하고 다시 돌려보낼 수 있도록 그런 시설들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지자체와 중앙 정부 간 협력 체계, 또는 민관 협력 체계가 잘되고 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아무래도 (메르스)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중앙정부가 저희들의 제안을 대체로 다 받아들이는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과거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답했다.

정 구청장 역시 "메르스 때는 질병관리본부와 소통이 안 돼서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예를 들면 확진자가 성동구를 방문했는데 그 동선을 공개를 안 해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들이 즉각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조마조마한 게 정말 얼마 안되는 인력을 가지고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인력으로 계속 감당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하루아침에 끝날 일 같으면 지금 인원 가지고도 좀 더 고생하면 되는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다"며 "인력에 대한 수급 체계 또는 보완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 같다. 감염도 중요하지만 감염 방역활동을 하는 분들이 먼저 과로로 쓰러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주시고, 주민들 불안하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등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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