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된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전용 검역대를 통과한 뒤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검역 확인증을 여권에 놓아두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태국 여행을 다녀온 40대 한국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16번째 확진자로 나타낸 가운데 정부가 아직까진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태국 등 아세안 국가와도 화상회의를 여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중국 외 국가에서 입국 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내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42세 한국 여성으로 지난달 19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광주광역시로 돌아왔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고 3일, 전남대학교 병원에 격리됐다.
16번째 확진자는 중국 방문 경험이 없고 국내에 입국한 것도 지난달 19일인 상황이라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국 지역 방문력이 없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나타나면서 자연스레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상황이다.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된 4일 인천국제공항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정보고 표시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은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중국 외) 입국 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도 "태국은 19명이 확진이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이후 태국 등 아세안 국가와 영상회의와 전화회의 등 정보 교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아세안 국가와 영상회의, 텔레콘퍼런스를 하고 있다"며 "국가별 담당관과 전화 이메일로 수시로 정보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 역시도 한국인 접촉자가 있으면 통보를 해주는 상황"이라며 "아직 태국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