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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터를 옮길 뿐 회항은 없다"…박창진, 대한항공에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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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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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대한항공에 사표를 제출했다.

박 지부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청춘이 담긴 그 조직에서의 시간을 오늘 공식적으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199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약 25년간 노동자로 성실히 근무해왔다"며 "노동을 가장한 갑질을 견뎌내면 개인의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란 순진했던 청년 시절부터 2014년 JFK공항(존 F 케네디국제공항)에 홀로 남겨졌을 때부터 시작된 지난 5년여의 투쟁의 나날까지 대한항공의 제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싸움터를 옮길 뿐"이라며 "더 이상의 회항은 없다. 돌아갈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가장 확실히 투자한 사람이 가장 큰 성취를 이뤄낸다는 말이 있다"면서 "당원 여러분과 시민분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해 노동자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 지부장은 최근 정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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