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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아동 10여명 탑승, 반발 주민 마음 이해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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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우한에서 막 입국한 교민)

우한에서 지금 막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 연결을 해 보도록 하죠.선생님, 나와계세요? 지금 비행기 안이신 거라고요.

◆ 교민> 네.

◇ 김현정> 비행기 안. 김포공항에 도착은 했는데 내리지 못하신 건가요?

◆ 교민> 네, 아직 못 내렸습니다.

◇ 김현정> 지금 다들 상태는 괜찮으세요? 지연이 워낙 좀 오래됐고 검진도 오래 이루어졌고 검진 다 받으신 분들도 비행기에서 꽤 오래 대기하신 걸로 아는데 괜찮으십니까, 컨디션들이?

◆ 교민> 네, 괜찮은 것 같습니다.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괜찮으시다고요. 검진 중에, 오기 전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검역을 받으셨는데 그 검진 중에 혹시 유증상자가 나왔습니까?

◆ 교민> 없어요.
(※ 방송 후 취재 결과, 최종적으로 교민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김현정> 그러면 계획대로 오셨던 분들, 집결하신 분들 다 타고 오셨군요. 이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으로 전세 버스가 떠나게 될 텐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는 들으셨을 거예요.

◆ 교민> 네, 들었어요.

◇ 김현정> 들으셨죠. 아마 이분들께 교민들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교민> 그렇게 전할 말은 없을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전할 말이 없다고요.

◆ 교민> 네.

31일 오전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사거리에서 경찰들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철수한 교민들 격리수용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거리진입에 대비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건 어떤 의미시죠?

◆ 교민> 그분들 마음도 다 이해하니까.

◇ 김현정> 그분들 마음도 이해가 된다.

◆ 교민> 네.

◇ 김현정> 그렇죠. 그분들 마음도 이해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해하는 분들도 계시다면서요?

◆ 교민> 많죠.

◇ 김현정> 많으시고. 아무쪼록 물리적인 충돌 없이 그 시설까지 도착을 해서 2주간 잘 보호를 받으시다가 나오셨으면 좋겠는데 가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이런 것에 대한 설명은 다 잘 들으셨어요?

◆ 교민> 아니요. 설명 없었어요.

◇ 김현정> 설명 못 들으셨어요, 아직?

◆ 교민> 네, 아직 설명 들은 게 없어요.

◇ 김현정> 그러면 비행기에 내려서 설명을 듣게 됩니까?

◆ 교민> 네, 그런 것 같아요. 버스에 탑승해서 듣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1인 1실 배정도 그럼 버스 안에서 다 배정이 되고 그런 건가 보죠?

◆ 교민> 배정은 지금 돼 있거든요.

◇ 김현정> 배정은 돼 있고 가면서 자세한 설명은 들으시고. 알겠습니다. 제일 좀 걱정하거나 이런 부분은 어떤 거세요?

◆ 교민> 일단은 저희가 격리 시설에 들어가기 전에 그때가 제일 걱정이죠.

◇ 김현정> 격리 시설에 들어가기 전에 혹시 충돌 상황이 벌어질까 봐?

◆ 교민> 그렇죠.

◇ 김현정> 아이들이 혹시 몇이나 타고 있습니까, 거기에?

◆ 교민> 제가 알기로는 10명.

◇ 김현정> 10명 정도의 아이들. 아이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있어요?

◆ 교민> 네네.

◇ 김현정> 그럼 부모님들이 아이 손잡고 버스 타고 온 상황인데 거기서 정말 안 좋은 상황 벌어지면 어른들 상처야 어떻게 안고 감수하겠지만 아이들까지 그런 거 걱정...

◆ 교민> 그렇죠.

◇ 김현정> 그러게요. 지금 주민들 심정 이해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조금의 서운함은 묻어나는 걸 제가 느낄 수가 있는데요. 힘내시고요. 교민분들 다 무탈하게 2주간 잘 지내시다가 나오실 수 있도록. 그리고 주민분들이 잘 소통이 안 되는 측면이 있어서 지금 반발하고 계시지만 우리 국민들이 다 오지 마세요. 이런 거 전혀 아니라는 거. 다들 당연히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교민을 도와야 된다는 마음은 한결같다는 거 이건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고요.

◆ 교민>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어려운 상황인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 교민> 네.

◇ 김현정> 밤사이에 상황이 원체 유동적이었습니다. 이륙을 한다는 시간도 계속 바뀌고. 왜냐하면 검역 상황이 계속 바뀌니까요. 그래서 저희도 오늘 섭외가 몇 번씩 바뀌고 상황이 되시는 분들 또 찾고 이랬다는 걸 여러분 조금 양해해 주시고요. 이분 역시 비행기에 지금 대기 중인, 아직 내리지 못하고 대기 중인 상황에서 잠깐 이분들의 상태는 어떤지 또 검진 과정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등을 저희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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