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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들 즉각 '격리수순'…2주간 어떻게 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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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입국 첫날…350여명, 김포공항 거쳐 임시거주시설 격리
"'1인 1실' 원칙, 외출·면회 금지, 교민간 접촉 제한"
"의료진이 하루 2차례 건강상태 확인…2주 동안 특이증상 없으면 보건교육 뒤 귀가"

(이미지=연합뉴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30일부터 차례로 귀국하는 가운데, 우한 교민들은 2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 채 지낸다.

귀국한 우한 교민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귀국 후 2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 정부합동지원단은 교민들이 되도록 연고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시설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교민들에게 편안함을 드리는 동시에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1인 1실이지만 그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춰진 시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과의 긴 협의 끝에 전날 오후 8시 45분 우한으로 전세기 1대를 보냈고 교민 350여명이 이날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귀국을 희망한 교민 절반 가량이다. 교민들은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나뉘어 수용된다.

교민들은 2주 동안 격리수용시설 건물 안에서만 지낸다. 1인 1실이 원칙이다. 다만 보호가 필요한 영유아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족과 같은 방을 사용한다.

격리되는 동안 외출과 면회는 금지된다. 부득이 방 밖으로 나올 경우엔 미리 허가를 받은 뒤 반드시 N95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함께 수용된 교민들 간의 접촉도 제한된다. 이에 따라 시설 내 식당은 폐쇄하고 식사는 도시락으로 대체한다. 정부는 이들에게 식사, 생활용품 등을 제공하고 세면도구와 침구류도 개별 지급한다.

의료진이 하루 두 차례 수용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박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시설 안에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방부에서 나온 의료인력들을 배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시설별로 의사 2명, 간호사 2~5명씩을 우선 배치하고 교민이 추가로 들어오면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심리상담사도 2~3명 배치할 계획이다.

격리 기간 동안 정부합동지원단 공무원을 비롯한 지원인력 100여명이 교민들과 함께 지내며 이들을 관리한다.

(그래픽=연합뉴스)

 

수용자가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면 이들을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하도록 한다. 시설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소독한 뒤 이중 밀폐 전용 용기에 담아 당일에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부는 교민들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책과 오락시설 등을 시설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아이들은 방에 가만히 있는 것을 참지 못할 것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어떻게 적절히 관리할지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14일 동안 아무 증상이 없는 교민들은 보건 교육을 받은 뒤 귀가할 수 있다.

한편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시설의 수용능력과 의료시설, 공항과의 근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입국한 교민들은 검역 과정에서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검역에서 사례관리는 각 나라에서 정하는데 중국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유증상자는 발열 중심으로 37.3도"라며 "이를 초과하는 발열자는 일단 의심자로 보고 출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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