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3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현황 (자료=미국 존스 홉킨스대 CSS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지난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촉발하며 '감염 공포'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이 확인 된 위치와 사례 수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한 데이터 맵 'Coronavirus 2020-nCoV'가 공개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어떤 이유로 발생하고 전파가 진행되는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독감 바이스러스 예방과 흡사한 접촉 줄이기, 마스크 착용, 30초 이상 손씻기 등의 방법만 전해지고 있다. 국가별로 의사환자(의심환자)나 확진자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고 있지만 의료 및 예방체계가 열악한 지역에서는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가 최근 공개한 코로나바이러스 맵(Coronavirus 2020-nCoV)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 중국 의료정보 사이트 DXY.cn이 제공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개방형 세계지도 오픈스트리맵(https://tinyurl.com/uwns6z5)을 통해 실시간 시각화 정보를 제공한다.
이달 초 초기 버전을 제공했던 센터는 27일부터 수집 데이터를 확대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업데이트 했다.
지도에 동그라미 표시된 지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보고된 지역으로 빨간색은 '확진자' 발생 사례, 노란색은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를 나타내고 있어 사례 수에 따라 동그라미의 크기가 달라진다.
지도 오른쪽 하단의 + 아이콘이나 마우스 휠을 이용해 지도의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감염지역은 중국 내륙에 집중돼 있고,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의 감염 상황이 표시돼 있다.
태국 스리랑카 등 일부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미 유럽 호주에서 확진자 발생이 두드러졌다.
29일 오전 8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현황 (자료=미국 존스 홉킨스대 CSSE)
29일 오전 8시 현재 한국은 '확진자'가 4명으로 표시되고 사망자나 회복은 표시되지 않아 한국 질병당국의 발표와 일치한다. 일본은 '확진자' 7명, '회복' 1명으로 표시된다.
감염증 발원지로 지목된 허베이성은 '확진자' 3554명, '사망자' 125명, '회복' 80명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발생 사례를 보였다. 이 시각 전 세계 '확진자' 수는 6057명으로 이 중 98%인 5970명이 중국 내륙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132명, 회복 110명이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 중 가장 많은 확진자 발생은 태국으로 14명이었고, 홍콩(8명), 대만(8명), 일본(7명), 마카오(7명), 말레이시아(7명), 싱가포르(7명), 호주(5명), 미국(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프랑스, 독일과 함께 4명이었고, 나머지는 캐나다(2명), 베트남(2명), 캄보디아(1명), 네팔(1명), 스리랑카(1명) 등이었다.
직전 집계 시각인 오전 3시 상황보다 말레이시아와 호주의 확진자가 일부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도 중국 내륙에서 470여명 더 늘었지만 중국 당국이 발원지인 우한시 폐쇄 이후 허베이성 지역 확진자는 더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경우 27일에는 8명의 '확진자'와 함께 '의심환자(Suspected)' 244명이 표시되기도 했지만 확진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됐는지 이날 현재 의심환자 표기는 사라졌다.
이 시각화 맵은 매일 실시간 업데이트 되며 해당 데이터를 구글시트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다만 확진자나 유증상자 등에 대한 국적이나 성별 등 개인정보는 따로 표기되지 않는다.
시스템과학공학센터는 "이번 공중보건 비상 사태에 대응하여, 우리는 보고된 사례를 매일 시간 단위로 시각화하고 추적하기 위해 온라인 대시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 대시보드는 투명한 데이터 소스를 통해 확산 상황에 대한 이해를 대중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