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견건설사인 대원플러스건설이 추진중인 105미터 높이의 황령산 전망대.부산지역 환경단체가 부산의 허파를 훼손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사진=대원플러스건설 제공)
부산의 중견건설사인 대원플러스건설이 황령산에 105미터 규모의 전망대와 이를 잇는 케이블카 건설계획을 내놓자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한목소리로 불가입장을 밝혔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녹색연합,(사)범시민금정산보존회 환경보호실천본부,부산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도심허파인 황령산을 훼손하는 전망대와 케이블카 개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도시공원 일몰은 등한시하고 관광활성화를 핑계로 황령산 개발을 획책하는 부산시는 각성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황령산 전망대에서 비장한 각오로 부산도시공원 97%를 사수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그래 놓고선 황령산 꼭대기에 전망시설을 비롯한 케이블카 설치 계획이 도모되고 있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이미 황령산에는 전망시설이 입지해 있다. 지난 2016년 부산시는 황령산 정상일대 전망 시설 3곳을 완공했다고 밝혔는데,그때의 전망시설은 무엇이고 지금 계획하는 전망대는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케이블카는 또 무엇인가. 케이블카에 환장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가"라며 강도높게 성토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가관인 것은 개발업자가 국내 최고의 건축가 승효상씨가 동참하고 있음을 밝히며 마치 문제없는 사업인양 호도하고 있음이 개탄스럽다"며 "승효상 건축가는 지역 정서에 반하는 어줍잖은 개발의 들러리로 오명이 회자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대원플러스건설은 송도해수욕장에 해상케이블카를 설립한 건설사인데 여수나 통영과 달리 초과 수익을 지자체에 돌려주는 규정도 만들지 않았다"며 "이익만 탐하는 기업이 환경 훼손이 뻔한 개발사업을 벌이는 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부산의 허파인 황령산에 타워와 케이블카를 세우면 사기업이 조망을 사유화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도시 경관과 조화로운 개발 계획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