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수색 작업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재개됐다.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인력 6~10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현지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3개 수색팀과 인근 지역 경찰 7명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기상 악화로 오후 4시쯤 철수했다. 헬리콥터는 폭설 때문에 사고지점 인근에 착륙조차 하지 못했다.
수색대는 기상 상태가 좋아진 뒤 트레킹 코스의 고립자 200여명을 헬기와 지프, 도보를 통해 구조했다.
현재 사고 지역에는 눈이 4~5m가량 쌓인 가운데 강설로 추가 눈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와 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18일 오후 실종자 가족 6명 등과 함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일단 네팔 중부 포카라로 이동하기로 했다. 사고 현장은 포카라에서 차량과 도보로 3일가량 소요된다.
외교부는 이날 2차 신속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한다. 대사관은 네팔 중앙정부를 비롯해 현지 주 정부와 지역 경찰청에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한 구조를 국민들과 함께 기원한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교원단체들은 교사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교사들의 봉사활동이 현지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며 "실종자 가족의 충격적 마음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네분 선생님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도 성명을 통해 "비통한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충남의 모든 교육자와 함께 실종 선생님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ｍ)에서 발생했다.
네팔 자원봉사 도중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이 날씨 악화로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다 눈사태가 발생했고,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휩쓸려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