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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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수사하는 검찰이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한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소환장을 전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4차 공판에 출석한 장 전 사장에게 재판이 끝난 후 법정에서 직접 소환장을 전달했다. 소환 일자는 설 연휴 전인 다음 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15년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였던 삼성 미전실이 시세 조종 등을 주도하며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 전 사장은 당시 삼성미전실 차장을 지냈다.
장 전 사장은 최근 계속 이어진 검찰 출석 요청에 불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음주로 예정된 검찰 직제개편과 대규모 후속 검사인사를 의식하고 일부러 출석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종중 전 미전실 사장을 2차로 소환해 합병 과정에 미전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를 캐묻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