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를 기다렸다' NBA 괴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 마침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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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윌리엄슨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일정이 절반 정도 소화된 가운데 현재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포인트가드 자 모란트다.

머레이 주립대학 출신으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모란트는 평균 18.0득점, 6.9어시스트, 3.5리바운드를 올리며 신인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멤피스는 모란트의 빠른 프로 적응에 힘입어 약체라는 시즌 전 평가를 뒤엎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서부컨퍼런스 8위에 올라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수의 관계자와 미국 현지 언론이 주목한 신인왕 후보는 따로 있었다. 듀크 대학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하고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된 포워드 자이언 윌리엄슨이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영상 시대가 배출한 스타다. 육중한 체구에도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윌리엄슨의 덩크 영상은 그의 고교 시절 때부터 유명세를 탔다. 전세계 많은 농구 팬들은 유투브 등 영상 매체를 통해 윌리엄슨이 연출한 화려한 장면을 즐겼고 자연스럽게 관심과 기대치도 높아졌다.

자이언 윌리엄스이 듀크 대학에 입학한 이후 현지 인터뷰를 찾아보면 그는 "덩크만 잘한다"는 이미지가 생길까봐 완성형 농구선수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품었다.

그는 지난 2018-2019시즌 듀크 대학에서 평균 22.6득점, 8.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덩크 뿐만 아니라 농구도 잘하는 대학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올해의 선수 부문 주요 수상을 독식했다. 화려한 플레이에 실력이 뒷받침되면서 그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2019년 NBA 신인드래프트는 처음부터 자이언의 드래프트라고 불렸다.

10월 중순 NBA 개막을 앞두고 NBA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30개 구단 단장 설문조사에서 자이언 윌리엄슨은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 1위로 뽑혔다. 무려 68%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23점이 넘는 평균 득점과 70%가 넘는 야투율을 남기며 신인왕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자이언 윌리엄슨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신장 198cm, 몸무게 130kg에 육박하는 육중한 체구를 버티는 무릎에 무리가 온 것이다. 그는 가벼운 수술을 받았고 최대 8주 진단을 받았다. NBA 개막 직전에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마침내 자이언 윌리엄슨이 NBA 코트를 밟는다. 뉴올리언스 구단은 자이언 윌리엄슨이 23일(한국시간)로 예정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부상 이후 NBA 코트를 밟기까지 무려 13주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지난 1월3일 처음으로 팀 공식 훈련에 참가했고 5일 뒤에는 몸싸움이 동반된 5대5 훈련을 소화했다. 뉴올리언스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의 몸 상태에 각별히 신경썼고 이 과정에서 복귀 시기가 계속 뒤로 늦춰진 것이다.

뉴올리언스는 자이언 윌리엄슨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선수단 운영을 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그의 출전시간을 극도로 제한하는 방침은 세우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뉴올리언스 구단 운영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그리핀은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자이언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심지어 프리시즌 때보다도 좋아 보인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이언 윌리엄슨의 주력 포지션은 파워포워드다. 뉴올리언스의 골밑 경쟁력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상 이전에는 스몰라인업의 센터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고 이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대학 시절 운동능력을 앞세워 득점을 올릴 때가 많았다. 점프력과 공중에서의 밸런스 유지 능력 등은 NBA 선배들과 비교해도 최상위 수준에 속한다. 기동력 역시 뛰어난다.

다만 슛 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고 기술을 놓고 보면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에서 자유로운 신인 빅맨은 많지 않다. 서서히 보완하고 증명해나가면 된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그의 건강이다. 육중한 체구로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장점이 있지만 무릎 등 하체가 뒷받침이 돼야만 기량의 유지 및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데뷔 이전에 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공존하게 만드는 신인선수는 흔치 않았다.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다.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기에는 때늦은 감이 있지만 화제성만큼은 여전히 2019년 드래프트 최고의 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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