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파문 일파만파…보스턴, 코라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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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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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드러난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휴스턴 벤치 코치 시절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알렉스 코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보스턴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코라 감독이 앞으로도 팀을 이끌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코라 감독과 결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휴스턴 구단이 2017년 전자 장비를 이용해 상대팀 투수와 벤치의 사인을 훔치는 방법으로 경기력 향상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구단에 중징계를 내렸다.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간 무보수 자격 정지, 휴스턴의 향후 2년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사무국이 구단에게 내릴 수 있는 최대 벌금 500만 달러 부과 등 강도높은 징계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휴스턴은 곧바로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고했다.

이후 코라 보스턴 감독과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신임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2017년 당시 코라 감독은 휴스턴의 벤치 코치로서, 벨트란은 선수로서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힌치 감독은 2017년 코라와 벨트란이 사인 훔치기를 시도할 때 이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그가 허용하지 않는 전자 장비를 이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치는 행위를 막지 못하고 방관한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휴스턴은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를 시도했다.

예를 들어 경기 도중 포수가 투수에게 건네는 사인을 파악할 경우 타자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투수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미리 알고 타격을 준비할 수 있다.

덕아웃 근처에서 모니터를 통해 투수 구종을 확인한 코치나 선수가 쓰레기통을 치고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는 알려진 하나의 예일 뿐이다.

휴스턴은 2018시즌 도중 사인 훔치기를 중단했는데 양심 때문이 아니라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끗한 승부를 추구하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휴스턴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안에 코라와 벨트란 감독이 포함되지 않자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벨트란은 당시 선수 신분이었기 때문에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러 선수들이 가담했지만 그 정도를 명확하게 따질 수 없다는 이유다.

코라 감독에 대한 징계 발표가 늦춰지고 있는 것은 추가 조사 때문이다. 코라 감독은 처음 부임한 2018년 보스턴에서도 비디오 판독실에서 사인 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자 보스턴이 먼저 칼을 빼들고 코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공교롭게도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이,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는 보스턴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그들과 최종 무대에서 맞붙어 패했던 상대팀은 바로 류현진이 속했던 LA 다저스다.

벨트란은 사무국의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과연 메츠가 현역 시절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중심에 섰던 신임 사령탑과 함께 정상적으로 2020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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