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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적조 감시할 '천리안 2B' 위성, 발사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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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9일 발사 위해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 향해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 등 장착

태양전지판이 펼쳐진 천리안위성 2B호(사진=환경부 제공)

 

NOCUTBIZ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와 적조를 관측하기 위한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가 다음 달 발사를 앞두고 해외 발사장으로 출발한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위성 2B호'를 5일 기아나 우주센터로이송하기 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한 '천리안위성 2B호'는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옮겨진다.

이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Guiana) 쿠루 (Kourou)에 소재한 기아나 우주센터로 향한다.

기아나 우주센터 도착 후에는 발사일 전가지 상태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 달 19일 오전 7시 14분(한국시간 기준)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5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약 한 달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 6000km 상공의 동경 128.2°상 정지궤도에 자리를 잡는다.

이후 수개월 동안 초기운영 과정을 밟은 뒤 오는 10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2021년부터는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해 12월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격인 인공위성이다.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이나 EU(유럽연합)보다 한 발 빠르게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환경탑재체를 장착한데다, 천리안 위성 1호 보다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대기환경 전용 감시를 위한 위성은 고도 700~1000km의 저지구 궤도용 위성만 개발, 운영됐다.

'천리안위성 2B호'에 탑재된 환경탑재체(GEMS)는 미세먼지 등 에어로졸로 인한 광학두께(AOD)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가스상 물질(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기후변화 유발물질(오존, 에어로졸)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할 수 있는 초정밀 광학관측 장비다.

이 환경탑재체를 통해서는 동쪽 일본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로 동아시아 지역의 13개 국가를 관측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을 상시 관측해 국외 유입량 및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면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대기환경 분쟁에서 미세먼지 발생 책임 논란에 대한 과학적인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해역의 적조, 녹조, 유류유출 등의 이동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해양탑재체(GOCI-II)는 2010년 발사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500m→250m), 산출 정보(13종→26종)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를 통해 한국 전 해역에서 적조, 부유조류, 해무, 해빙 등 26종에 달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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