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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려워지겠지만, 그래도 미래"…신년사로 본 재계 2020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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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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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은 대기업 총수와 CEO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미래'를 키워드로 강조했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연 시무식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고착화,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 투자·수출에서 소비로의 침체 확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2020년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어 나갈 원년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성장과 도약의 해로 만들자"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자", "현재 사업 기반을 굳건히 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경기변화에 강건한 사업 체질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미래 자동차 시장의 리더쉽을 확보할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100조원을 쏟아 붓는다. 정 부회장은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공격적인 투자와 경영을 예고했다.

LG 구광모 회장은 강당 시무식 대신 디지털 영상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보내 "2020년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럴수록 저는 고객 가치 실천을 위한 LG만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5년 후의 모습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지속적인 자기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감과 공생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고 주문했다.

SK 최태원 회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서로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행복 토크를 100회 열겠다"고 한 뒤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경영을 연말까지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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