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낮 초등생 붙잡은 술 취한 남성…"경찰 귀가조치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피해 초등생 가족 '경찰 수사 미진' 주장
경찰 "사안 무겁게 판단…혐의 속단 어려워"

대전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고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 초등학생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된 뒤에도 해당 남성에 대해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경찰 수사가 미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과 피해 초등학생 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1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술에 취한 남성 A씨가 초등학생 B양의 손목을 붙잡고 잡아당겼다.

A씨가 B양의 팔을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은 현장 인근 마트 CCTV에도 담긴 상태다.

(사진=CCTV 화면 캡처)

 

B양 측은 "손목을 잡아당기며 자기 집에 가자고 했다고 한다"며 "주변에 있던 다른 학부모의 도움으로 인근 분식점으로 가 보호를 받게 됐고, 경찰에도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해당 남성은 당일 임의동행으로 지구대에 갔다 귀가조치됐고, 지금껏 사건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이는 꿈에 그 사람이 나와 자고 싶지 않다며 며칠째 잠도 못 자고, 학교 근처는 무서워서 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아이가 무슨 죄를 지어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무겁게 판단하고 조사하고 있다"며 "납치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한 파악이 필요해 혐의를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현장에 있어 임의동행해 인적사항을 파악했고 계속 조사 중"이라며 "남성 본인은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려고 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물리력이 어느 정도 있었는지, 폭행이 있었는지 등을 CCTV를 비롯한 주변 증거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용의자 및 피해자 조사도 진행 중"이라며 "피해 초등학생에 대해서는 심리치료 등의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