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다음 경기는 유라이버 페이버와 싸우고 싶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32, 부산팀매드)가 고향 부산에서 UFC 3연승에 성공했다.
강경호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부산대회 밴텀급 경기에서 리우 핑유안(26, 중국)에 2-1 판정승했다.
강경호의 주특기인 그래플링이 진가를 발휘했다.
1라운드. 강경호는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성공시키며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시종일관 상대를 눌러놓고 일체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라운드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강경호는 펀치를 날린 뒤 전광석화 같은 태클로 리우 핑유안을 테이크다운시켰다. 그라운드는 강경호 세상이었다. 유리한 포지션을 잡고 압박하자 상대는 꼼짝하지 못했다.
3라운드. 1,2라운드를 내준 상대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강경호는 침착하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펀치를 날리다가 중심이 무너져 넘어진 상대를 또다시 압박했다.
강경호는 이번 경기 승리로 얻은 게 많다. UFC 3연승을 이어갔고, 랭킹 15위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2월과 8월 이시하라 테루토와 브랜든 데이비스를 연파한 바 있다. UFC 전적 6승 2패 1무효.
부산=CBS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반면 신예 리우 핑유안은 기량 차를 절감하며 고개를 떨궜다. UFC 전적 2승 2패.
뼛속까지 부산 남자인 강경호는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타격전을 하다가 타이밍을 엿봐 그라운드 게임을 할 생각이었다. 상대가 그라운드가 강해서 고전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유라이버 페이버와 싸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