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밤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11시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다 최근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주)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주)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김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그룹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급격히 성장하며 재계 2위를 기록했으나 1999년 부도로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강조한 대로 '세계경영'에 매진해 1990년대 동유럽 폴란드와 헝가리 등지에서 자동차공장 운영을 하는 등 세계경영에 나섰다. 그러나 1997년 11월 닥친 외환위기로 몰락의 길에 들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6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9253억원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