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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인사 LG, 삼성과 TV 전쟁·스마트폰 부활 주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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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권봉석 사장, 삼성과 TV 전쟁 진두지휘해와
LG 스마트폰, 18분기 연속 적자 탈출 여부도 관심

LG전자 CEO 권봉석 사장(사진=LG전자 제공)

 

NOCUTBIZ
잇단 소송과 신고로 요즘 '싸움닭'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듣는 LG가 연말 세대교체 인사로 전투력을 높여갈지 주목된다.

특히 LG전자는 삼성전자와 8K TV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적자의 늪에 빠진 스마트폰의 부활이 당면 과제다.

LG전자 새 사령탑에 오른 권봉석 사장은 앞서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는 LCD 기술 기반"이라며 "OLED(올레드) TV와는 구조적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QLED 8K TV를 향한 선전포고에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권 사장의 진두지휘가 있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과거 올레드 TV의 4K TV 공방 전투에도 선두에 선 경험이 있다.

LG전자는 지난 28일 새 CEO가 된 권 사장의 이력에 대해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하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라고 표현했다.

일주일에 하루만 여의도 본사로 출근하고 평택과 마곡 현장에서 TV와 스마트폰, 모니터 등 제품 품질과 업계 동향 파악을 했다고 한다.

올레드 TV는 그가 집중해 온 분야다. 커브드TV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올레드TV를 상용화한 것은 권 사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 때문이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가정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작업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는 게 LG가 밝힌 권 사장 선임 배경이다.

HE와 함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장을 겸임했던 권 사장이 18분기째 적자로, 누적 적자가 3조원을 넘긴 LG 스마트폰을 어떻게 살려낼지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평택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 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제조원가 절감까지 더해 2분기 3100억원대였던 적자는 3분기에 16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연모 신임 MC사업본부장이 전무 시절 이전 작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고 한다.

듀얼스크린을 앞세운 LG V50 시리즈의 국내 흥행몰이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이 부사장이 높게 평가받은 대목이다.

LG전자는 이 부사장에 대해 "단말사업 사업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해와 사업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역임했던 만큼 5G 상용화에 맞춰 침체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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