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성호 실종자 수색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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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수색에도 성과 없어…침몰 선수 찾지 못해 원인규명 난항
베트남 희생자 가족 등 현장 찾아…24일 밤부터 풍랑주의보 발효 예정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침몰한 대성호(29t)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사진=제주해경 제공)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경남 통영선적 대성호(29t)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선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해상과 육상에서 현재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9일 이후부터 23일 밤까지 해경 함정 50척과 해군 함정 30척 등 모두 176척의 함정과 항공기 69대, 수중 수색 15명 등을 동원해 수색을 펼쳤다.

24일 해경은 동서남북 약 111km(60해리) 해역을 9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촘촘한 수색을 하고 있다. 항공기는 3개의 수색구역으로 나누어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해상 수색에는 기상에 따라 변경은 있지만 해경 13척, 관공선 9척, 해군 7척, 민간어선 8척 등 모두 37척이 참여하고 있다.

수중 탐색도 진행 중 이다. 전날인 23일과 같이 해군 기뢰탐색함 2척, 국립해양조사선 바다로 5호(189톤)가 선수부 침몰 추정지역을 중심으로 가로 7.4km, 세로 11.1km의 해역을 2차례 교차 탐색한다.

항공기는 해경 3대, 군 4대, 소방청 1대 등 8대가 3교대로 순차적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침몰한 대성호(29t)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사진=제주해경 제공)

 


하지만 낮은 구름대와 비날씨로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상태여서 기상을 감안해 항공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육상에서는 해안가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차귀도 인근인 제주시 한림읍에서 서귀포시 안덕면까지 해안선을 대상으로 해경과 공무원, 민간에서 기상 등을 감안하며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해경은 구역을 넓혀가면서 밤낮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 11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구명조끼 3점과 흰색 천막 1점을 추가 인양해 대성호와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그동안 모두 29점을 수거했고, 이 가운데 21점은 대성호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를 찾지 못하면서 수색은 장기화 되고 있다. 특히 침몰한 대성호의 선수 부분을 아직 찾지 못해 화재 원인 규명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밤 11시 46분 예인선과 바지선을 이용해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예인한 대성호 선미 부분에 대한 1차 합동 감식 결과 "화재가 대성호 앞쪽에서 발생해 선미 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제주해경은 오늘 밤부터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어서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대형함정 위주로 수색활동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23일에는 베트남인 실종자 가족 등 8명이 함정을 이용해 수색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나 승선원 12명 가운데 김아무개(60)씨만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11명(한국인 5명, 베트남인 6명)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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