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사흘째인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 구로차량사업소에 열차가 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철도 파업 닷새째인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 노조가 밤샘 협상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전부터 노사가 다시 교섭을 재개했지만, 협상 타결 전까지 승객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7시부터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1시간 정도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측은 이후 밤샘 실무교섭으로 전환해 이튿날인 이날 새벽 3시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시 한번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실무교섭에서 이견이 조율되면 다시 본교섭을 열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0%대에 그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3·4호선 등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은 82%로 그나마 타격이 적지만 KTX는 69%, 새마을호 58%, 무궁화호는 62% 등 운행률로 평시 대비 절반 남짓 수준이다.
파업이 계속되면서 주요 역마다 혼잡을 빚는 건 물론 특히 전국 주요 대학 수시면접과 논술시험이 이번 주말에 몰리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률도 3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물류수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4조2교대 전환을 위한 안전인력 4600명 증원 ▲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연내 통합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