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 본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21일 도교육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부실한 자료 준비와 교육시설 건립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감사 시작 직후 도교육청이 수감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일부 내용을 누락시켰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성원 의원은 "교육감이 행감을 이틀 하는지 하루 하는지도 모르고 있어 황당하다"며 "누누이 지적한 자료 부실 원인의 시작점으로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서동학 의원은 "개인정보 운운하며 교육청 간부들이 협의해 내용을 누락했다"며 "자료 부실과 자료를 추가 요청해야 했던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 인해 감사가 잠시 중단됐고 홍민식 부교육감이 사과와 유감을 표명한 뒤에야 감사가 다시 진행되는 등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다.
특히 이숙애 위원장은 이날 질의에서 학생수련원 제천분원의 건립 과정을 문제 삼았다.
애초 의회에 예산 승인을 받을 때 계획과는 전혀 딴판으로 시설을 조성했다며, 설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의회에 어떤 설명도 없었다는 것.
이 위원장은 "도교육청이 통나무집을 짓겠다고 해서 예산을 통과시켜줬는데 엉뚱하게 시멘트 집을 지었다"며 "이건 사기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이 위원장은 또 성고충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외부 전문가 위원 의견은 묵살한 채 내부 당연직 위원들 주도로 말도 안되는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밖에 이의영 의원은 학교주변의 유해환경 개선을, 김영주 의원은 조례 제정이 무산된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규제의 자발적 시행을, 황규철 의원은 농촌 학생들을 위한 진로 진학지도의 강화 등을 당부했다.
앞서 시군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직속기관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해온 도의회 교육위는 22일 도교육청 본청에 대한 이틀째 감사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