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한국철도(코레일)가 20일로 예정된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따라 비상수송 체제에 돌입한다.
19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 중으로 열차 운행조정과 안전대책 수립 등 파업 종합수송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한국철도는 우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는 62.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1%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이 5주 차에 접어들면 대체 인력 피로도와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지게 된다고 한국철도는 설명했다. 광역전철과 일반 열차는 파업 4주 차까지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 인력 4686명 등 총 1만 4316명으로 평시 인력 2만 3038명의 62.1% 수준이 될 전망이다.
대체 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로서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 교육과 충분한 실무수습 교육을 마친 인력이 투입된다.
특히 기관사 대체 인력은 모두 기관사 면허 소유자로 특히 군 인력(전동열차 기관사, 차장)은 업무투입 전에 현장실무수습 등 충분한 교육을 거쳤다고 한국철도는 밝혔다.
한국철도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시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 중이다.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안내문자(SMS)를 발송해 안내하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날 최종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 안이나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다만 "총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만일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교섭할 수 있게 문을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총파업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으로 당시에는 74일간 파업이 이뤄졌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은 미리 다른 열차로 승차권을 바꾸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