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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북동 네모녀, 생활고에 따른 극단적 선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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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무 확인해…사채에 손 뻗진 않아"
"유관기관과 빈곤 등 사회 약자 조기 포착 방안 모색할 것"

지난 2일 70대 노모와 40대 딸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다세대 주택의 우편함에 우편물이 쌓여 있다. 아래 사진은 해당 다세대 주택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있는 모습.(사진=서민선 기자)

 

경찰은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노모와 40대 딸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된 '성북동 네 모녀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생활고에 못이겨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2일 해당 사건 원인과 관련해 "(네 모녀가 살던 집에) 채무독촉장 등이 있고, 유서도 있었다. (이를 살펴본 결과) 생활고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채무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불법 고금리 사채 등에 손을 뻗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로 금융권 채무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1차 결과가 나왔고, 여러 가지 현장 상황 수사 결과도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빈곤에 시달리는 사회 약자의 위험 징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포착해 지원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지역 공동체 치안 협의회를 열어 여러 유관기관들이 관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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