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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뺑소니범 카자흐스탄인 어머니 "아들, 제대로 못 가르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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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씨 한국 방문, 피해자·가족·한국인에 사과

창원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 A(20)씨가 지난 10월 14일 국내송환돼 진해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경남 창원에서 승용차로 초등학생을 치고 곧바로 본국으로 달아났던 카자흐스탄 국적 A(20.구속)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잘못을 사과했다.

11일 경남이주민센터에 따르면 며칠 전 한국에 입국한 A씨 어머니 스베틀라나(가명.44)씨는 사죄 편지를 들고 와 피해자와 가족, 한국인에게 사과했다.

스베틀라나 씨는 "남편을 잃고 어려운 형편에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신의 죄를 통감하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엎드려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죗값을 마땅히 치러야 하며 자신은 몸을 바쳐서라도 피해자를 돕고 싶다"면서 "충격을 끼친 한국 국민들에게도 사죄한다"고 했다.

스베틀라나 씨는 사건 직후 아들을 한국에 보내려고 했지만 한국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 간의 업무 처리 문제 때문에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 9월 16일 오후 3시 30분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 신호등이 없는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8)을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로 구속 기소됐다.

스베틀라나 씨는 오는 13일 열릴 아들 A씨의 재판을 보고 15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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