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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분간하기 힘든 사진 속 차량번호, AI가 복원·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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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전문가 일주일 걸린 사진, 단 10분 만에 분석…스마트 치안 기대
ETRI "인공지능 모델끼리 경쟁하는 방식, 실제에 가까운 데이터 생성"

주간 원거리 번호판 복원 장면. (사진=ETRI 제공)

 

NOCUTBIZ
인간이 분간하기 어려운 폐쇄회로(CC) TV나 블랙박스 등 흐릿하게 찍힌 사진 속에 차량번호를 AI를 이용해 뚜렷하게 복원하고 판별을 보조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이 기술은 경찰청 소속 전문가들이 일주일간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인식하지 못했던 사진을 단 10분 만에 분석해 알아내기도 했다.

수사 보조와 범죄 예방, 주차 관리 등 스마트 치안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 차량번호 복원 솔루션 '차량 번호판 복원기술(NPDR)'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인공지능 모델끼리 경쟁하는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이 기술은 데이터를 학습해 거짓 데이터를 생성하는 모델과 이를 감별하는 모델이 서로 경쟁하면서 학습을 통해 점점 더 실제에 가까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방식으로 연구진은 미리 다양한 각도에서 찍힌 흐릿하거나 깨진 사진을 학습 시켜 명확한 숫자를 도출해냈다. 인공지능은 확률이 높은 숫자를 빠르게 분석해 알려준다.

경찰청 소속 전문가들이 일주일간 사진 편집과 영상 응용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알아내기 어려웠던 번호판 정보를 이 기술은 단 10분 만에 알아내기도 했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 연구진이 차량 번호판 식별 시스템을 시연·점검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지난 7일 제주도에서 열린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차량 번호판 숫자를 맞추는 대결에서도 연구진 기술은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했다.

약 100분 동안 진행된 본 대결에서 연구진 기술은 100점 만점 중 82점을 기록해 사람 최고 점수보다 21점 앞섰다.

김건우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은 "이번 AI 기술은 수동적이고 직관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색 범위를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태형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이 AI 기술은 차량 번호판 분석 시간을 크게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경찰 수사와 추후 스마트 치안 실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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