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문 대통령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페이스북에 새벽에 글 올려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겨"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 하셨다"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
"청와대, 정부, 정치권 조문 오지 마시고 국정 살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인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부산의 한 병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강 여사는 전날 오후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으며,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병원에서 고인의 임종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30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이어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지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떠올렸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남겼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