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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동안 정신질환 앓는 사람 전국민의 25.4%…"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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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황준원 센터장 인터뷰
우리나라 정신건강 관련 치료 받는 비율, OECD 국가의 절반 수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상담을 받는 교육 받아본 적이 없어
우리나라 노년층 자살 압도적으로 높아..'조기 치료'로 심각한 정신질환 막아
보건복지부 24시간 자살 상담 전화 1393, 강원도 24시간 위기상담 전화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강민주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최수빈 인턴
■ 대담 : 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황준원 센터장

 



◇박윤경> 최근 조현병 환자의 방화와 살인 사건 등으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만, 단순히 정신질환을 개인의 ‘마음의 병’으로 치부하기엔 여러 가지 수치가 상당합니다. 지난 2017년 자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는 24.3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견인하는데 있어 ‘고독사’라 일컫는 노인자살과 청소년과 20대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참으로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보다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말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주 목요초대석에선 강원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황준원 센터장을 모시고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황준원> 네 안녕하십니까.

◇박윤경> 올해 3월 새롭게 부임하셨습니다. 이제 7개월 차 되는데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황준원> 새로운 업무를 맡아서 업무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렸고요, 그 사이 굵직한 일들이 저희 지역에 좀 있었습니다. 먼저 4월에는 고성에 산불이 대대적으로 발생한 일이 있었고요, 5월에는 강릉 테크노마트에서 수소 탱크 폭발이 한번 있어서, 이런 일들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심리적 재난상황이 되니까요. 관련된 부분은 저희 도 기관에서 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요 지역 정신건강 복지센터라고 저희 지역엔 18개 시군엔 센터들이 있는데 그 지역을 찾아뵈면서 인사도 드리고 지역의 현황이 어떤 게 있는지 파악하는 일도 했었습니다.

◇박윤경> 네, 정신없으셨을 것 같은데요. 우리 강원도에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는 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황준원> 우선 18개 시·군 전부 정신건강 복지센터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주요 역할은 정신건강 전반에 걸쳐서 지역사회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고요. 보통 고전적으로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우울증, 조현병 같은 큰 병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 외에도 음주, 흡연 기타 중독성이 있는 것들에 대한 문제들이나 심각하게 살기 싫다, 죽고 싶다 이렇게 호소하시는 자살문제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나 아니면 말씀드린 재난 이후의 심리적으로 충격 받거나 스트레스 받는 분들에 대한 지원, 마지막으로 소아 청소년들은 어른들하고 정신건강의 문제라든지 스트레스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접근하는 것들 이런 게 서비스로 제공되곤 합니다.


◇박윤경>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정신질환을 앓는 분들이 어느 정도 될까요?

◆황준원> 정신질환의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참 어려운 부분들인데요. '정신적으로 보통 사람들보다 일정 수치 이상 높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정의되는 것들이 넓은 의미에서의 정신질환이 되고요. 법적인 용어로 '이 분이 환각, 망상 이런 걸로 인해 남과 자신을 해칠 우려가 있다' 이런 게 좁은 정의들이 됩니다. 법에 따라서 정신질환을 정의하는 용어들이 각 법마다 다른데요. 제일 넓은 개념으로 남들보다 이러한 문제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수치는 5년에 한 번씩 보건복지부에서 전국에 역학조사라는 걸 합니다. 제일 최근이 2016년 자료가 있습니다. 이 자료에 보면, 평생동안 중독 관련 문제라든지, 조현병, 기분장애, 불안장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평생 동안 이러한 병을 한 번이라도 앓고 지나갔을 확률이 25.4%입니다. 4명 중에 1명이 이런 것들을 앓고 지나간다는 이야기가 되고요.

1년 유병률이라고 해서 최근 1년간 이런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11.9% 정도 됩니다. 10명 중 1명 정도가 넓은 의미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 가운데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법에 의해 장애인으로 등록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들이 너무 심해서 장애인 서비스를 받아야 되는 분들을 '정신 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쓰는데요, 이런 분들은 전국에 약 10만 정도 있습니다.

◇박윤경>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제 때 치료는 받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우리나라가 더 그렇다고 하던데 왜 그럴까요?

◆황준원> 한국에서는 치료받는 비율 자체가 굉장히 적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연구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의한 적이 있느냐, 이 비율이 9.6%입니다. 평생 동안 이런 병을 앓을 확률이 25% 되는데 이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상담이라도 해봤다는 사람의 비율은 40%, 문제가 있는 게 발견됐는데 발견된 것 중에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20%, 굉장히 적은 수치들이고요, OECD 기준으로 따지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황준원 센터장

 



◇박윤경> 주변에 잘못된 시선 때문에 못 가시는 분들도 상당하실 거 같아요. 진료기록이 남는지, 이런 것들을 인터넷에 검색하기도 하고요. 그런 것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죠?

◆황준원> 주변에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문제를 '도움을 요청해서 해결한다'는 방식 자체가 아직 학습이 덜된 면이 있습니다. 힘들면 도움 청할 곳이 별로 없거나, 저만해도 그렇고 누구나 인터넷 검색해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대처할까에 대해서 알아보는 정도? 근데 인터넷 검색에서 알려주는 글들은 대부분들이 정제되지 않는 글들이거나 문제에 대해서 핵심적인 처리 방식을 알려주기보다는 나열식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읽다 보면 더 불안해지거나 더 혼돈되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박윤경> 그러면 외국 같은 경우에는 그런 쪽으로 상담을 받는 게 비교적 자연스러운 가요?

◆황준원> 네. 외국은 카운슬링, 각종 상담과 심리치료, 정신 치료에 대해서 1940년 대, 1950년 대에 이런 문화가 도입되었던 것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정신적인 문제, 가벼운 심리적인 문제부터 상담 받고 도움을 청하는 것들이 한국에 도입된 역사도 짧고 마지막 코너에 몰렸을 때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곳 그런 인식들이 좀 있습니다. 저희 학창시절을 돌이켜 봐도 제가 학업 스트레스를 받았다든지, 가족문제로 고민했다든지 이런 고민이 있을 때 누구에게 터놓고 이야기했냐 하면 대개 친구들 아니면 ‘원래 이런 거지’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라고 교육받은 적도 없고요. 그런 생각을 떠올려 본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아직은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한다는 문화 방식이 아직은 한국에서 자리 잡지 않은 부분이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윤경>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이 이거에도 영향을 좀 미칠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것에도 영향을 미치겠네요?

◆황준원> 아무래도 그렇죠. 그래서 자살 자체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이 특히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노년층 자살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국민연금 제도도 실시된 지 얼마 안 되고, 노인들의 경우에는 저희 세대에도 그렇지만 이걸 터 넣고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한국이 OECD 평균에 비해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노년층 자살률이 높아서, 바꿔 이야기하면 노인 복지라든지 노인의 돌봄이 한국에서 제일 시급한 과제 중에 하나고요. 그 다음에 계속 말씀드리는 우울증에 대한 편견, 인식, 정신과에 대한 편견들이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들이 되니까 자살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경쟁이 센 사회 중 하나일겁니다. 학업도 그렇고 취직도 그렇고 그다음에 어렵고 학교를 들어가고 취직을 해도 직장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퇴직하고 나서 자영업을 해도 자영업자끼리 경쟁을 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요인 때문에 실패를 하거나 한번 주저앉을 때 재기가 어려운 나라더라고요.

이렇게 노년층의 경우에는 한마디로 남에게 도움 받아 본 경험이 없거나, 소득이나 복지 부분에서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고요, 청년층의 경우에는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까 우울증이나 다른 스트레스를 많이 키우다가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윤경> 서로 사는 게 너무 각박하다 보니까 주변을 돌아보게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나 우울증 걸린 것 같아’, ‘나 우울해’ 이러면 ‘네가 지금 몸이 편해서 그래’, ‘정신이 나태해서 그래’ 그런 말들 하는 분들도 있으시잖아요.

◆황준원> 극단적인 표현들 많습니다. ‘관심 끌려고 그런다’도 있고요, 관심이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아주 통상적인 문구부터 ‘엄살이다’, ‘의지 부족이다’, 이런 여러 가지 편견과 같은 말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우울증이 걸리거나 힘든 경우에 '보통의 의지'가 잘 발휘되지 않습니다. 작은 일에도 우유부단해지거나 자신 없어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 부분을 인격, ‘너 성격이 원래 그래서 그래’라든지 ‘네가 나약해서 그래’라는 등 개인의 요인으로 돌려버리면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7월, '강원도 정신건강 포럼'에서 강원도정신건강복지센터 황준원 센터장이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사진=강원도정신건강복지센터 제공)

 



◇박윤경> 사실 그렇게 말하는 것도 ‘나 좀 도와줘’라는 구조요청이 될 수 있는데 참 그런 게 아쉬운 것 같아요. 최근 조현병이나 우울증 환자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해치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오해의 시선이 더욱 차가워졌는데요, 이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있으시나요?

◆황준원> 전체적으로 조현병 같은 질병들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 할수록 사회 복귀나 예후가 좋아지는데 자꾸 숨거나 증세에 대해 부인하고 이렇습니다. 그러면 더 악화되거든요. 보통 조현병은 앓기 전에 이런 병이 온다는 조짐들이 있습니다. 인격들이 조금 이상한 방식으로 바뀐다든지 아니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정도로 진단되지 않지만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든지, 아니면 조현병을 나타내는 환청, 망상, 헛된 믿음 이런 게 심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특이한 어떤 소리나 장면을 본다든지, 아니면 특이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금세 있다가 사라진다든지 이런 식으로 증세들이 가볍지만 스쳐 지나가는 병세들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대개 10대 때 처음 나타났다가 오랫동안 치료받지 않고 관리 받지 않은 상태로 잠재돼 있다가 20대, 30대 이럴 때 발병하는 거거든요. 조현병은 조기치료 할수록 확실히 예방이 되는 질병으로, 조기 치료를 하면 50%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우울증의 경우에는 한국인들의 특징이 주변의 평판에 예민하고 인터넷 문화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유지치료'라는 것을 합니다. 보통 처방을 받고 적극적으로 개선을 해서 좋아진 다음에, 이 상태로 3개월에서 9개월 초반의 경우에 증세 없이 괜찮은 상태를 유지한 다음에 천천히 처방을 줄이고 끊어야합니다. 그런데 대개 3개월 정도 처방받고 좋아지면 약을 뭐 하러 먹나 싶어서 치료를 일찍 중단해요. 그런데 그게 재발의 위험요소가 되거든요.

해외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치 않지만, '이 사람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구비요건 중에 '자타의 위험성', 즉 자신과 남을 해칠 위험성이 있으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치료를 하게 합니다. 치료를 해서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런 '치료의 필요성', 치료로 인한 '개선 가능성'이 법적 요소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박윤경> 이제는 문턱을 본인 스스로도 낮춰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네요. 앞서 우리나라 자살률 이 높은 이유가 노년층의 자살률이 높기 때문이라 말씀하셨잖아요? 강원도도 노인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센터에서 신경을 쓰실 것 같아요.

◆황준원> 저희 지역은 전국에서 제일 넓은 도 면적에 단일 도에선 인구가 제일 적습니다. 그래서 더 외롭고 더 주변 사람하고 접촉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전국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특히 저희 도에서 강조하는 게 바로 이장님의 역할입니다. 이장님, 통장님들이 있는데 이분들이 '생명지킴이'라고 해서요, 독거로 계시는 분들이나 최근에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을 찾아가서 괜찮은 지 살펴보거나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중간 역할을 합니다. ‘게이트 키퍼’라고도 하는데요, 문지기처럼 골키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분들을 중간 입장에서 발견해서 지원을 요청하는 그런 역할을 최근에 많이 하고 있어서, 독거노인들께서 혼자서 고민하시지 않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고요.

◇박윤경> 정말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 여길 때, 주변에 말할 사람도 없다 그러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까요?

◆황준원> 저희 센터 같은 경우에는 전화를 24시간 운영하는 위기상담 전화가 있습니다. 1577-0199 같은 위기상담 전화가 있고요. 죽고 싶은 생각에 빠져서 자살 문제로 고민이 많으실 때 24시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상담전화가 있는데 국번 없이 1393입니다. 우선 제일 쉬운 방법은 전화기를 들고 상담 요청을 하시는 게 제일 쉬운 방법일 것 같고요. 그 다음 18개 시·군 전체에 보건소 인근에 정신건강보센터가 있기 때문에 찾아가셔서 내가 이런 것 때문에 힘들다고 하시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무 기록이 아니니까, 상담받은 일이 주변에 알려지지 않고 상담 내지는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윤경> 이런 전화가 있다는 거 여러분들이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오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만, 치료도 좋지만 그전에 예방이 중요할 것 같아요. 정신을 건강하고도 튼튼하게 하려면 평소에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황준원>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것같아요.

◇박윤경> 센터장님은 평소에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

◆황준원> 취미생활하면서 풀거나 아니면 지금 이 순간에 그 스트레스 때문에 고민하는 시간이 길면, 일부러 기분전환을 해서 그 주제 말고 다른 쪽으로 집중하는데 힘씁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은 결국엔 중력 같다고 보통 비유를 많이 드리거든요. 사람이 중력 없이 살 수는 없는데, 아플 때는 중력도 힘듭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허리를 삐끗했는데 중력을 이기고 일어서려고 그러면 허리의 통증이 심하거나 잘 못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도 결국 적당하면 사람이 기운을 차리고 사는 데는 도움이 되는데 심하면 일어서지도 못하고 주저앉게 되는 요인이 돼서요.

이럴 때에는 ‘규칙적으로 생활하라’가 1번입니다. 우울증으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이런 일과가 하루 이틀 그러는 건 모르겠지만, 만성적인 일과가 될 때 생활습관 자체가 불규칙해질수록 스트레스에 대처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대처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내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써서 이 부분에 대해서 순서 내지는 방법을 떠올려 보는 게 좋은 방식이고요. 너무 스트레스가 커서 압도가 될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서 다시 한 번 자극을 받으시거나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식이 됩니다.

◇박윤경> 많은 분들이 주변의 도움을 받으시고 주변의 도움이 안 될 때는 저희 지역의 18개 시·군에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다고 하니까요, 또 1393과 1577-0199, 오늘 유용한 번호도 알려주셨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노력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황준원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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