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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손수호] "로또 당첨, 파국으로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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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어서 오세요.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로또나 복권이나 이런 걸 손 탐정님은 해 보셨어요?

◆ 손수호> 그럼요. 안 해 보셨습니까?

◇ 김현정> 해 봤는데 저는 딱 한 번 해 봤어요. 재미 삼아서 8000원, 5000원 정도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로또, 복권에 당첨되면서 비극으로 이어진 사건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꽤 많았던 기억이 저도 나요.

◆ 손수호> 그렇죠. 로또 당첨이 행복이 아니라 비극 또 더 나아가서 참극으로 이어진 사건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먼저 전주 형제 살인 사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김현정> 최근에 여러분, 듣고 안타까워하고, 충격받고 그러셨을 텐데. 그런데 이 사건은 로또에 당첨된 게 한참 전 일이던데요?

◆ 손수호> 맞습니다. 한참 전의 일이기는 해요. 애초에 그런 큰돈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그런 의견들도 많이 나왔고요. 물론 로또 당첨자들의 삶을 저희가 일일이 다 조사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의외로 이 로또 당첨이 비극으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고요. 그 이유가 뭔지 살펴보겠습니다.

 


◇ 김현정> 최근의 사건. 지금 말씀드린 전주 형제 살인 사건부터 한번 보죠.

◆ 손수호> 10년 전에 A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됐습니다.

◇ 김현정> 1등. 얼마 받았어요?

◆ 손수호> 1등 확률부터 한번 말씀드릴까요. 1등 확률 814만 분의 1.

◇ 김현정> 814만 명이 로또를 샀어요. 그중에 제일 1등이 된 1명?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때 수령한 당첨금이 8억 원. 예전처럼 아주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 김현정> 1등치고는 좀 적은 느낌은 듭니다마는 그래도 뭐 그냥 생긴 8억 원이니까 어마어마한 돈이죠.

◆ 손수호> 당첨자가 없으면 이월되고 혼자면 독식하는 거고 여러 명이면 나누기 때문에.

◇ 김현정> 이게 세금 떼고 8억 원인 거죠? 실수령액.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그중에 3억 원을 동생들에게 나눠줬어요. 특히 9살 어린 남동생에게는 1억 4000만 원 줬습니다. 동생이 이 돈에 자기 돈 보태가지고 집을 샀는데요. 쉽지 않은 일이죠.

◇ 김현정> 8억 원 받았는데 그중에 3억을 뚝 떼서 동생 준 거 보면 우애가 좋았던 거잖아요.

◆ 손수호> 그래 보입니다. 그리고 이 당첨자 A씨는 나머지 당첨금을 투자해서 큰 식당을 차렸고 장사가 꽤 잘 됐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식당 영업이 어려워지고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자 자기가 동생에게 돈을 줬으니까 그 돈을 받아서 집을 산 그 동생. 그 집을 담보로 4600만 원을 빌렸어요.

◇ 김현정> 잘되던 식당이니까 잠깐만 이 고비 넘기면 된다 생각을 하고 돈 빌렸겠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하지만 더 어려워졌고요. 대출금 이자가 한 달에 25만 원이었는데 이것도 못 내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이거 듣고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대출금 이자 25만 원을 못 갚아서... 그 문제로 다툼이 생겼다는 거죠?

◆ 손수호> 동생이 이자를 대신 내주기도 했지만 결국은 다툼이 더 커졌고요. 이 사건 당일에도 이 문제로 전화로 다퉜습니다. 화가 난 형이 동생 가게를 찾아가서 싸움이 더 커졌고요. 이 형이 흉기를 휘둘러서 동생을 살해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저항 없이 체포됐고 날 잡아가라. 이런 말을 하면서 범행 사실도 자백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돈을 준 입장에서는 '내가 너한테 준 돈이 얼마인데' 이런 생각할 수 있고 받은 입장에서는 '아니, 아무리 그 돈으로 집 샀다고 해도 이 집 담보로 돈 빌려준 건데 이자는 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면서 서로 서운한 생각이 든 거예요.

(사진=연합뉴스 제공)

 


◆ 손수호> 그렇습니다. 유사한 사건이 2011년도에도 있었어요. 경북 포항에서 50대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1년 전에 역시 로또 1등에 당첨됐습니다. 이때 당첨금은 15억 원. 동서에게 4000만 원 빌려줬어요. 그런데 그 후에 이 돈 갚는 문제로 불화가 생겼고 결국 동서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 김현정> 참 1등에 당첨되고도 그것 때문에 이런 갈등이 발생한다는 게 이게 아이러니해요.

◆ 손수호> 그런데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어요, 청취자분들께서. 1등 당첨금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게 인생 역전할 정도의 돈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지. 1등 당첨금이 확실했으면, 아주 거액이었으면 이런 일 안 생긴다.

◇ 김현정> 라스베이거스에서 가끔 대박 터치면 수십 억, 100억 이런 것도 있잖아요. 그 정도 당첨되면 이렇게까지 싸움 안 났을 텐데라는 생각할 수 있죠.

◆ 손수호> 그런데 또 다 맞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2003년에 무려 242억 원. 당첨된 사람이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큰 당첨금도 나왔었어요?

◆ 손수호> 그때는 회차당 구매 금액이 1000원이 아니라 2000원이었고요. 인기도 훨씬 많았고 또 1등 당첨자가 없을 때는 이월도 여러 번 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1등 당첨금도 지금보다 훨씬 컸는데요. 이때 로또를 너무 많이 사가지고 이월되니까 계속 사가니까 당첨 숫자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린 제 친구도 있었고. 또 제가 다니던 학교 앞에 빵집이 있었는데 그 빵집 주인이 당첨돼 가지고 그 순간 빵집 문 안 열고 닫고 잠적했습니다, 사라졌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보통 이거 별로 안 좋으신데 하던 일 꾸준히 하시는 게 좋은데.

◆ 손수호> 그 얘기도 뒤에 나오고요.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이 245억 원이 역대 고액 당첨금이에요.

◇ 김현정> 세금 제하면 얼마나 받는 거예요?

◆ 손수호> 189억 원. 대박이죠, 이건. 이 정도면 그런 표현을 써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누구인지 혹시 나옵니까, 그 사람?

◆ 손수호> 주식 투자자였던 41세 B씨인데요. 그런데 이 큰돈이 사라지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친인척이 병원 세우는 데 투자했다가 실패했고요. 식구, 지인들 돕거나 그들이 권유하는 부동산, 주식 투자했다가 실패해서 전 재산을 날립니다. 또 당첨 후에 결혼했지만 이혼도 했고요. 주변에 이때 몰려든 사람들은 돈 떨어지면 다 떠납니다. 그리고 또 아파트를 담보로. 마지막 남은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서 무모한 주식 투자에 나섰지만 이것마저 실패해서 완전한 빈털터리가 됐는데요. 오히려 빚만 1억 3000만 원.

◇ 김현정> 세상에. 아니, 189억 원 실수령액 수령했는데 빈털터리가 됐다고요?

◆ 손수호> 겨우 5년 만에. 그런 상황에서 그냥 끝난 게 아니고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한 여성에게 1억 원 넘는 돈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냥 빌린 게 아니라 로또 1등 당첨금 영수증을 보여주고요. 그리고 또 고급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여전히 큰 재산을 가진 것처럼 속인 거죠. 사기였어요.

◇ 김현정> 사기였네요.

◆ 손수호> 3년 넘게 찜질방 전전하며 도망다니다가 결국은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 김현정> 당첨금이 아주 크면 문제 없다. 이것도 아니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또 170억 원에 당첨돼서 세금 제하고 133억 원 수령한 부부가 있었는데요. 이 부부는 특이하게도 당시 7살이었던 딸에게 번호 6개 뽑도록 시켰어요. 그래서 그 번호로 로또를 구매해서 당첨된 겁니다. 그런데 당첨 후에 일 그만두고 노는 남편에게 아내가 불만을 가졌고요. 또 반대로 남편은 아내가 친정에만 돈을 쓴다면서 못마땅하게 여겼거든요. 결국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당첨 9개월 만에 이혼하고 말았습니다.

◇ 김현정> 로또 당첨 때문에 가정이 깨진 거네요.

◆ 손수호> 2012년 인천에서는 로또 당첨금을 함부로 썼다면서 부부 사이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어요. 역시 이때도 1등이었는데요. 아내가 허락 없이 당첨금을 주식에 투자했다.

◇ 김현정> 주식 투자했구나.

◆ 손수호> 이 이유로 남편이 아내를 수십 차례 때렸습니다. 결국 폭행 혐의로 입건됐고요. 이렇게 로또 당첨 후에 여러 가지 사유로 부부가 갈라서는 일은 꽤 많은데요. 때로는 충격적입니다마는 부모, 자식 사이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 김현정> 아니, 형제 간의 갈등 얘기하셨고 부부 사이 갈등 얘기하셨고. 이건 그렇다 쳐도 부모, 자식 간에도 로또 갈등이 있어요?

◆ 손수호> 2016년인데요. 경남의 양산시청 앞에서 노모의 사진이 화제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아, 이거 저 기억나요.

◆ 손수호> 78세 노모였는데요. 피켓을 들고 양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한 거예요.

◇ 김현정> 피켓 내용이 참 놀라웠어요.

◆ 손수호> 패륜 아들 누구누구 실명을 써서. 패륜 아들 OOO을 사회에 고발합니다.

◇ 김현정> 엄마가 자기 아들을.

◆ 손수호> 그렇습니다. 언론이 관심을 가졌고요. 이제 그러자 이 노모가 이런 말을 했어요. 아들이 40억에 로또 1등에 당첨된 다음에 연락을 끊었다. 겨우겨우 찾아서 수소문해서 집에 찾아갔더니 문전박대를 하더라. 그래서 1인 시위하는 거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사연이 굉장히 궁금했는데 사연이 나중에 나왔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 노모에 따르면 이 아들이 이혼 후에 두 아이를 노모에게 맡겨두고 경기도에 살다가 로또에 당첨된 거다. 그런데 그 후에 노모를 찾아왔는데 하지만 다른 가족들과 당첨금 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자 거주지를 몰래 옮겼다. 이게 노모의 주장인데요.

◇ 김현정> 이게 엄마 주장이고 아들 얘기는요?

◆ 손수호> 좀 얘기가 다릅니다. 어머니에게 당첨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어머니 모시려고 집도 함께 보러 다녔다. 그런데 여동생과 매제 등이 당첨금을 과도하게 요구했다. 그래서 갈등이 생겼다라는 좀 다른 주장인데요. 그후에 아들은 이런 말도 했어요. 노모와 여동생 2명 또 매제가 자기 집 찾아와서 현관 전자식 도어락을 드릴로 파손하고 집에 침입했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까지 했거든요. 결국 아들이 경찰에 가족들과 연을 끊기로 했으니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요. 결국 경찰이 다 입건해서 조사했어요. 결국 여동생들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매제는 징역 8년에 법정 구속.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현정> 부모, 자식 간에도. 그러면 차라리 주변에 사람이 지인이나 가족이나 없으면 문제 없었어요?

◆ 손수호> 혼자여도 마찬가지입니다. 2006년에는 1등 당첨돼서 18억 원 받은 황 모 씨. 술집, 카지노 드나들면서 4년 만에 탕진했고요. 그후에도 씀씀이가 워낙 커졌기 때문에 스마트폰 훔치고 사기치고 14건의 범죄로 지명수배 받아서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황 씨 지갑에 뭐가 들어 있었을까.

◇ 김현정> 지갑에? 뭐 지폐 몇 장 들어 있는 거 아니었어요?

◆ 손수호> 복권 10장. 차라리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으면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았을 것 같다라는 말을 하면서 후회하기도 했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청취자 채팅창을 제가 보니까 어떤 분이 로또 1등 당첨되고 잘사는 사람도 조용히 잘사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요? 이런 문자도 들어왔습니다.

◆ 손수호> 실제로 그렇습니다. 굉장히 모범적인 사례인데요. 407억 당첨. 세금 제하고 317억 원을 수령한 강원도 당시 춘천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경찰 박 모 씨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역대 제일 많은 1등 당첨금이에요?

◆ 손수호> 굉장히 많은 돈이죠, 실제로. 여러 유혹에 빠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체계적으로 돈을 관리합니다. 가까운 가족들 일부 금액을 나눠주기도 했고요. 또 30억 원을 기부하면서 사회에 환원했습니다. 100억 규모의 장학재단을 세우고 또 10억 원대 규모의 중소형대 재단을 만들어서 분기별로 장학금 지원하고 독거 노인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죠. 성실하게 중소기업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 김현정> 원래는 경찰이셨던 분이?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사업하면서?

◆ 손수호> 네.

◇ 김현정> 결국은 이분도 제복 벗고 사업에 뛰어든 거니까 운 나빴으면 다른 사례들처럼 될 수도 있었던 거 아닌가요?

◆ 손수호> 그런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일확천금의 꿈을 노리고 더 크게 불리기 위해서 사업을 한 건 아니고요. 일부 금액을 사업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또 부동산이나 예금 등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여전히. 그것만 또 200억이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 포트폴리오를 잘 짜가지고 한 바구니에 담지 않으셨군요.

◆ 손수호> 이런 말했습니다. 여유가 생기다 보니까 좀 더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어서 좋다. 남에게 베풀며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앞으로도 재산을 많이 갖고 살겠다는 욕심보다는 어려운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도우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

◇ 김현정> 그래요. 최근에 로또 살인 사건 벌어지면서 로또에 대한 이야기들, 그후에 어떤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그 인간 군상들을 우리가 살펴본 건데 잘 된 경우와 비극으로 끝난 경우 어떤 차이점이 있던가요?

◆ 손수호> 이 부분은 국내외 연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전문가들이 로또의 저주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작용한다고 보는데 첫 번째가 인간 관계예요. 미국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이 복권 당첨자들을 장기간 추적해서 연구했습니다. 그랬더니 거액 당첨 후에 가족 관계 포함해서 인간 관계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거예요. 결국 소소한 대화나 함께하는 시간에 부여했던 가치가 돈 앞에서 무너지기 때문이다라는 거고요. 두 번째는 노동 의욕의 상실입니다. 어찌 보면 참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 거액의 돈이 생기면 일할 생각이 사라진다.

◇ 김현정> 쾌락이나 재미를 추구하는 쪽으로 빠진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결국 노동을 통해 얻는 생산적인 기쁨을 상실하게 되는 게 원인이라는 심리학자들의 분석이 있죠.

◇ 김현정> 그러면 로또에 당첨이 되더라도 인간 관계 예전처럼 유지하고 노동도 예전처럼 하고 이게 바람직하다.

◆ 손수호> 화물차의 적재 용량 초과로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10톤 화물 트럭이 있으면 그 적재 용량을 초과하는 화물이 적재되면 감당 못 한다라는 거예요.

◇ 김현정> 쓰러지죠.

◆ 손수호> 고장나거나 사고난다. 결국 자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그런 규모를 넘는 당첨금은 행운이 아니라 비극이 될 수도 있다. 나에게 과연 그 당첨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없다면 그 능력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그 능력이 있다면 행운을 빌어도 되겠네요.

◇ 김현정> 오늘 손 탐정의 마지막 한마디는?

◆ 손수호>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에 불과하다. 재벌 2세로 태어날 확률이 훨씬 높다.

◇ 김현정> 사회가 요즘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하니까 또 일확천금 노리면서 혹은 혹시라도 하는 마음으로 소박하게 사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냥 재미로, 취미로...

◆ 손수호> 당첨될 거라고 확신하지 마시고.

◇ 김현정>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좋아요.

◆ 손수호> 재미로 하십시오.

◇ 김현정> 된다고 해서 이게 다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 비극이었던 그 사건. 그 사건부터 오늘 한번 히스토리를 살펴봤습니다. 손 탐정님 고생하셨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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