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유성엽 대표(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는 14일 검찰개혁 패스트트랙 법안을 이르면 10월말 처리할 수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당 주장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혼자 가보겠다는 정말 일방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월 28일, 10월말 이후에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여당의 태도를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중요한 문제를 발표하려면 적어도 각 정당들과 사전에 교감을 하고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 때 그런 방침을 밝히는 것이 정상적인 태도"라며 "그러나 정당들 간 구체적이고 진지한 협의도 없이 불쑥 발표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대안신당에서는 패스트트랙에 올라 탄 선거법 개혁, 두 건의 사법 개혁 문제를 언제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시점에 대한 법리적 검토, 패스트트랙에 올라탄 각 개정안에 대한 문제점이나 수정 가능성, 필요성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사법개혁안 등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조만간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개별적인 대안신당의 검찰개혁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자고 제안했고, 장병완 의원도 현재 패스트트랙안이 불충분하다며 자체 사법개혁안을 만들자고 동의했다.
한편 유 대표는 최근 검찰수사 축소 등 검찰 개혁안을 내놓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가겠다'고 했는데 검찰개혁의 의지라기보다는 부인이 구속되더라도 장관직을 유지하겠다는 억지로 들린다"며 "오히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야 말로 끝까지 가야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