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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래 바보' 러블리즈 케이 "애교 자제하고 진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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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열심히 준비했어요!"

원래 이렇게 열정이 넘쳤나 싶다. 2014년 데뷔 후 처음이자 러블리즈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에 나서게 된 케이(김지연)는 그야말로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었다. 앨범 발매 날이었던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케이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마치 속사포 랩을 하듯, 쉼 없이 열정적으로 솔로 활동에 대한 얘기를 이어나갔다.

"러블리즈에 워낙 끼 많은 멤버들이 많아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전 원래 '열정 케이'에요. (미소). 특히 일할 때가 진짜 열정적이죠. 타이틀곡명 '아이 고'(I GO)처럼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노래만 아는 바보'이기도 해요. 제 목소리, 제 얘기로만 채운 앨범으로 좀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음은 케이와 나눈 일문일답.

 

▶금발로 변신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러블리즈 내에서 이미지를 고수하는, 스타일 변화가 없는 멤버인데 처음으로 금발에 도전해봤다. 용기를 내어 앞머리도 없앴다. 사실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편이라 '안 어울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멤버들을 비롯한 주변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이번 계기로 도전 정신이 생겼다. 원래 도전을 무서워해서 혼자 재미없게 살았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팀 내에서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낸다. "아직도 꿈 같고 꿈꾸던 솔로를 이뤄내게 되어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팀 내에서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에 나서는 것이니 만큼, 잘 돼서 다른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왔으면 한다. 그래서 더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다"

▶첫 주자로 낙점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OST나 컬래버를 통해 조금씩 솔로 가능성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또 팬들 역시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계셨다. 그 덕분에 회사에서 솔로를 해보라는 제안을 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첫 솔로 앨범인 '오버 앤드 오버'(OVER AND OVER), 어떤 앨범인가. "피처링 없이 오롯이 제 목소리로만 채운 앨범이다. 욕심을 낸 부분이기도 하다. 회사에 제 목소리만, 제 얘기로만 앨범으로 채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곡마다 내용은 각기 다르다. 케이의 여러 가지 얘기를 담았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앨범명이 '오버 앤드 오버'인 이유는."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계속 도전하는 케이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미다"

 

▶직접 작사, 작곡에 도전한 곡은 없다. "할 수 있는 건 노래뿐이다. 요새 아이돌 친구들을 보면, 할 줄 아는 게 정말 많지 않나. 그래서 저도 여러 가지 배워보려 했는데 너무 따라가기에만 바쁜 저를 발견했다. 노래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데 굳이 왜 따라가야 하나 싶기도 해서 다시 노래만 파고 있다. 전 정말 노래만 아는 바보이고, 연습실과 집을 오가는 삶을 살고 있다. 노래를 멈출 수 없다"

▶케이의 얘기가 앨범에 녹아들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곡에 저의 감정을 담아내려고 했고, 최대한 진심을 담아 노래하려고 했다. 그간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자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는데 그 진심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아이 고'를 타이틀곡으로 택한 이유는.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나아간다는 얘기를 담고 있는 곡이다. 가이드 버전을 들었을 때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힘이 됐다. 그간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이 노래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싶었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얘기를 담고 있는 곡이다. 어떻게 감정을 잡았나. "걸그룹 생활을 하다보면 힘든 게 많다. 계속해서 비교 당하고, 경쟁을 해야하고, 다이어트도 해야하니까. 그런 생활을 하다가 자신감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다. 좋은 성과가 나지 않아서 힘들었던 적도 있고.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다시 의지를 다질 수 있었는데, 그때를 떠올리면서 노래했다"

 

▶성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니 의외다. "러블리즈는 아직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해본 적이 없는 팀이다. 조금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서 계속해서 달리는, 꿈을 꾸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뮤직비디오는 어떤 내용인가. "제가 시계를 관리하는 요정으로 나온다. 한 시계가 고장이 나서 한 세계가 빛을 잃게 되는데 제가 길을 인도해주는 천에 이끌려가다가 고난과 역경을 딛고 다시 빛을 찾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으로 세상에 빛을 드리고 싶다"

▶혼자 무대를 꾸미게 된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안무 없이 마이크 하나로 4분 넘는 가량의 무대를 혼자해야한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무대를 채워야 해서 고민이 많다. 너무 연기를 하기 보다는 꾸밈없이, 노래 하나에 빠진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다"

▶창법에 변화도 있겠다. "러블리즈 앨범 때는 예쁘게, 상큼하게 부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번에는 미성이지만 큰 울림이 있는 저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케이의 가창력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아이 고'를 타이틀곡으로 택한 측면도 있다"

▶솔로 출격을 알린 시점부터 케이와 본명인 김지연을 함께 내세우고 있다. "고민을 많이 했다. 회사 사장님께서는 제가 김지연으로 세상에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케이를 놓칠 순 없었다. 그래서 케이와 김지연을 같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컴백 준비를 하면서 '퀸덤' 출연을 병행했다. "'이때가 아니면 이런 걸 언제 해보겠어' 라는 생각으로 '퀸덤'에 도전했다. 좌절하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도전해봤기에 후회는 없다. 보완해야할 점을 들을 수 있었기에, 러블리즈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깨닫게 됐다. '퀸덤'을 하면서 저희 색깔을 확고하게 찾게되었다고 할까. 러블리즈 앨범 때는 청순하고 아련한, 저희의 색깔을 지키는 게 맞는 것 같다. 안 해본 스타일은 '퀸덤' 같은 경연, 솔로나 유닛 활동 때 시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퀸덤'에서 마마무 화사의 듀엣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오래 전부터 화사 친구의 팬이었다. 너무나도 같이 듀엣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미소)"

 

▶오늘도 열정이 넘쳐 보인다. "러블리즈에 워낙 끼 많은 멤버들이 많아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원래 '열정 케이'다. 특히 일할 때가 진짜 열정적이다. 타이틀곡명 '아이 고'처럼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노래에 대한 열정도 대단한 것 같은데. "어릴 때부터 노래를 너무 좋아했고, 보아 선배를 보면서 가수를 꿈 꿨다. 그때나 지금이나 노래할 때 너무 행복하다. 노래를 할 땐 걱정과 근심이 사라질 정도다"

▶솔로 활동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좀 더 힘있고 멋진, 그리고 진중한 모습이다. 러블리즈 케이하면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지 않나. 이번 활동에서는 좀 더 성숙해진, 성장한 김지연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장님께서 애교는 자제하라고 하시더라"

▶솔로 케이로서 얻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독보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다. 길거리에서 들리는 노래를 듣고 '어, 이거 케이 목소리 아냐?' 하는 반응이 나오게 하는 것이 꿈이다. 또, '제 2의 아이유', '제 2의 태연'처럼 '제 2의 케이'라는 말을 듣는 후배가 생기도록 하고 싶다"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하고 있나. "음원 성적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일단 솔로 케이의 가능성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앨범으로 여러분들이 절 지켜주고 응원해주신다면, 저 역시 떠나지 않고 계속 노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케이가 옆에서 힘이 되어 드릴 테니 힘들 때마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쭉 '러블리너스'(팬덤명)와 변치않고 같이 가고 싶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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