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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늘길 다시 열렸지만…LCC, 여전히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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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규 노선 취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다시 정상화했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름살은 좀처럼 펴지지 않는 모양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쯤 전 세계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신규 취항 신청을 허가했다.

앞서 8월 13일 일방적으로 신규 노선 취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한지 한 달여 만이다. 당초 10월 10일까지 신규 노선 취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보다 한 달 앞서 정상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LCC들은 지난 5월 중국 운수권 확대를 통해 배정받은 노선 취항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달 11일부터 청주-하얼빈 노선에 취항한다. 무안-장자제와 부산-장자제 노선 취항도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와 구체적인 취항 스케쥴을 조율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13일 대구-장자제(장가계), 11월 6일 대구-옌지 노선을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16일 인천-정저우, 17일 청주-장자제, 29일 청주-하이커우(하이난) 노선을 오픈한다.

에어서울은 16일 인천-장자제 노선에 취항하고 다음달 2일 인천-린이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11월 12일과 13일 인천-닝보, 인천-선전 노선을 운항한다. 올해 안에 인천-청두 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일부 노선은 중국 정부가 정책을 정상화한 뒤 운항 허가가 나왔다.

국내 LCC들은 이 같은 중국 노선이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 등을 한 일본 노선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들 중국 도시가 우리나라 단체 관광으로 유명한 곳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에는 물음표를 보이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보장됐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일본 노선 운휴 등으로 스케쥴이 빈 항공기를 안 띄울 수도 없어 업계는 '첩첩산중'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문제는 향후 중국 노선은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또다른 LCC 관계자는 "노선 취항 허가가 났더라도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에서 정해주는 시간과 운항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LCC 관계자도 "오픈스카이(정부의 승인없이 신고만 하면 취항할 수 있도록 한 국가 간 협정)에 따른 취항도 조율하는 과정에서 취항 시점 지연 등이 많은 편인데, 국가가 허가한 운수권 지역에서도 리스크가 발생했다"며 "중국 노선은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LCC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월 기준으로 LCC들의 국제선 여객수가 5% 감소하면서다. 특히 외국 항공사들의 국제전 여객수가 같은 기간 7.8%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 +17.6% △진에어 -25.9% △티웨이항공 +10.1% △에어부산 -23.3% △이스타항공 -13.7% △에어서울 +14.4%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국내 LCC가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성수기인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며 "LCC의 국제선 실적이 역신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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