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부터 14일까지 한시 파업을 벌인다. 이 파업으로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가 20%가량 감축 운행돼 이용객 불편과 수출업계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8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오전 9시부터 경고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가 주최한 야간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총 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 △4조 2교대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의 이행을 촉구했다.
아울러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으로 KTX와 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기간 열차 운행률(평시 대비)이 광역전철은 88.1%, 고속열차는 81.1% 정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대, 화물열차는 36.8% 정도로 운행률이 더 낮아진다.
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8월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지난달 초 조합원 총회에서 73.4%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국토부가 파업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비상 수송대책만 내놓으며 모든 책임을 철도 노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철도노조는 11일 오후 3시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총파업 투쟁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코레일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에 투입해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파업 기간에 평일보다 철도 이용이 많은 주말이 껴 있어라 승객 불편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 정보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공지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운행 중지 열차를 예매한 승객은 예약을 취소하고 다른 열차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