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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관광공사 부실심사 후 뒤바뀐 기업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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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불합 기업은 수익 창출, 고득점 기업은 사업 포기
현장실사 없는 서류심사로 '유니콘기업' 대신 '부실기업' 양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한국관광공사의 부실한 공모전 심사로, 불합격 처리된 기업이 고득점을 올린 기업보다 시장에서 더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실이 조사한 결과, 한국관광공사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예비관광벤처기업 창업·관광벤처기업 육성 제도를 통해 선정한 548개 기업 중 불합격한 '물사랑치유농장 농촌웰니스'(46위), 'IT기반 호텔연회장 예약 사업'(67위)은 시장성을 인정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농촌웰니스의' 경우, 관광공사가 올해 예정된 예비관광벤처기업 공모에 검토대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반면, 3위인 '위펀'과 11위인 '로컬브랜드 캐릭터 푸드 쿠킹 클래스'는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30%는 관광산업과 연계성이 낮거나 일회성 참여에 그쳤다.

그런데다 548개 기업 중 152개는 단순 점포운영 지원, 관광산업 촉진과 연관성이 낮은 아이템, 일회성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파악된 점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부실심사를 방증한다.

이같은 공모전에 지난 8년동안 예비관광벤처 부분 최대 2250~4000만원, 관광벤처 부문 최대 1050만원을 각각 지원됐다.

우상호 의원은 이같은 부실심사의 배경으로 현장실사는 생략한 채 서류만으로 합격 여부를 가르는 선정 과정을 꼽았다.

관광공사는 올해 관광벤처기업 심사강화를 위해 1·2차 심사 위원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현장실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서류만으로 합격 여부를 가르는 것은 허약 체질의 관광벤처기업을 양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심사 과정에 시장에서 자리잡은 대표들이나 관광산업 분야에 매우 전문성이 높은 인적 자원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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